글로벌기업 “인도로 가자”

글로벌기업 “인도로 가자”

입력 2003-06-10 00:00
수정 2003-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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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영어구사력,낮은 임금,높은 기술수준 등으로 세계적 대기업들의 아웃소싱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인도내 비즈니스 아웃소싱 분야는 3년 연속 60%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10만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다.정보통신 기술(IT)의 발달로 최소한 사무실 업무에 있어서는 ‘지역의 벽’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IT업계는 불황탈출과 비용절감을 위해 인도의 ‘실리콘밸리’인 방갈로르나 하이데라바드로 아웃소싱을 늘려왔다.IT뿐 아니라 세계적 대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도 인도를 아웃소싱 중심지로 활용,큰 성과를 거뒀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최근 전했다.미국과 영국 대기업들 사이에는 고객서비스와 IT유지·보수분야를 인도로 아웃소싱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정착하고 있다.

●잭 웰치 전 GE회장이 인도에 눈 돌려

인도의 아웃소싱 중심지로서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식한 사람은 잭 웰치 전 GE회장.GE는 10년전부터 몇몇 사업분야를 인도로 아웃소싱했다.

현재 GE의 새 소프트웨어중 48%가 인도에서 개발되며 의료분야는주로 GE인도가 관리한다.방갈로르에는 8000만달러 상당의 연구개발센터가 있으며 GE 13개 사업분야의 두뇌 역할을 한다.GE가 인도내에서 고용한 인력은 2만 2000명이다.

GE고객금융분야는 인도로 아웃소싱을 해 비용을 30∼35% 줄였다.인도내 성공에 고무된 GE는 소비자를 위한 콜센터를 뉴델리 이외에 지난 1월 북부 자이푸르에 하나 더 열었다.GE인도 최고경영자 스콧 베이먼은 성공의 열쇠를 “미국,영국,호주 등 영어권 시장의 일이면 어떤 것이든 인도에서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기업들도 인도로 향하고 있다.영국텔레콤(BT)은 올 초 인도에 2200명 규모의 콜센터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05년까지 4억달러를 투자하고 현 고용인력(150명)을 500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오라클은 2006년까지 투자를 2배,고용인원을 18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영어와 첨단 두뇌가 밑천

인도에서 2년 경력의 소프트웨어 기술자를 고용하면 한달 월급이 540달러다.미국의 20% 수준이다.

인도 정부도 입장을 바꿔 고급인력 유치에 적극나섰다.그동안 해외이민사회를 불신했던 인도 정부는 올 초 법규를 개정,미국 영국 캐나다 등 7개국의 국적을 취득한 해외거주민에게 인도 국적을 주고 있다.화교가 중국에 투자한 것처럼 해외 인도이민의 인도내 투자유치를 끌어내기 위해서다.

물론 인도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외국계 IT업계가 들어오면서 토착 IT사들은 인재유출과 비용상승으로 울상이다.또 전체 인구의 70% 정도는 컴퓨터와 거리가 먼 빈민층으로 인도 사회내 디지털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2003-06-1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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