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宇 영광 다시 한번”사원지주제로 활로 모색

“大宇 영광 다시 한번”사원지주제로 활로 모색

입력 2003-06-10 00:00
수정 2003-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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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지주제가 옛 대우계열사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최근 들어 속속 재기에 성공하고 있는 옛 대우계열사들의 주인 찾아주기가 관심을 모은다.현재 옛 대우계열사들의 대주주인 은행과 자산관리공사의 주요 목적은 경영이 아니라 채권회수에 있는 만큼 이들은 계열사들의 경영사정이 좋아지자 주인 찾아주기에 골몰하고 있다.

문제는 이 기업들을 인수할 만한 업체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최근에 대우조선해양이 해외에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총 주식의 15%에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원지주제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원지주제로 활로찾기

대우건설은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을 앞두고 우리사주제도(ESOP)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임직원들이 일정 지분을 매입,경영성과에 따라 장기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노사간에 이미 대화도 시작했다.직원들도 적극적이다. 그러나 아직 지분매입 규모 등 구체적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자산관리공사가 보유중인 지분(35.69%,5900여만주) 가운데 일부를 매입하는 것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다.

문제는 이 지분의 절반(17.5%)만 매입한다고 해도 10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가는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점이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우리사주 매입규모는 직원들의 형편을 고려해 최소화할 예정이어서 회사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며 “구체적인 매입규모 등은 채권단과 협의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워크아웃 졸업을 추진중인 대우인터내셔널도 우리사주제도를 모색 중이다.지난달 임직원 워크숍을 통해 사원지주제의 장·단점을 평가하고 노사협의회에서 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대우건설 등이 우리사주제에 성공하면 이 방식은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전망이다.실제로 대우조선해양도 이들 기업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우계열사들이 우리사주제를 추진하는 것은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는 생각에서다.덩치가 너무 크고 자산이 적을 경우 매각이 쉽지 않다는 현실인식과 우리사주제를 통해 경영과 고용을 안정시키겠다는 판단이작용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자본금이 무려 1조 8000억원에 달해 쉽게 사겠다고 덤빌 기업이 많지 않다.대우인터내셔널은 상사 특성상 자산이 적어 인수 희망 기업이 드문 상황이다.

●조선·기계는 아직 안개속

대우종합기계의 경우 최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분을 모아 일괄 매각할 계획이다.우선 지분 51%를 경영권과 함께 매각하고 방위산업 부문은 분리 매각을 검토 중이다.이를 위해 지난달 주식 매각을 위한 자문사로 크레딧 스위스퍼스트보스턴증권(CSFB)을 선정했다.방위산업 부문은 현재 로템이 인수에 적극적이다.미국의 칼라일그룹 계열인 UDLP사도 관심을 표명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오리무중이다.지난 4일 성공적으로 지분 15%를 GDR형태로 해외에 매각했지만 업종 특성상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그래서 분리매각을 검토중이다.하반기중 워크아웃 졸업이 예상되는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채권단의 입장이 관건

옛 대우계열사들의 사원지주제 성공여부는채권단이 열쇠를 쥐고 있다.채권단은 아직 사원지주제에 대해 반응이 없다.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사원지주제는 금시초문”이라면서 “워크아웃이 끝나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등은 사원지주제를 껄끄러워한다.사원지주제가 되면 지분을 매각해 주인을 찾아주는 동시에 채권을 확보하는 일괄 타결방식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그러나 한 금융권 인사는 “매각이 어려운 기업의 경우 사원지주제가 검토 가능한 방안 가운데 하나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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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2003-06-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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