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실시된 지 반년이 지난 드라마 등급제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산업진흥원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KBS1 ‘무인시대’,MBC ‘인어아가씨’, SBS ‘올인’ 등 ‘15살 이상 시청가(可)’ 등급 드라마의 시청률(닐슨미디어리서치) 추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등급제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드라마 시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흥원이 28일 보고서를 통하여 밝혔다.
지난해 11월 도입된 드라마 등급제는 부적절한 언어·폭력성·선정성으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하고자 만든 제도.▲모든 연령 ▲7살 이상 ▲12살 이상 ▲19살 이상 시청가로 등급을 부여하고,방송사 재량으로 ‘15살 이상’ 등급을 운용할 수도 있다.
이 드라마들의 10∼14살 시청률은 개인 평균시청률인 13.8%보다 약간 낮은 수준인 12.4%이었다.특히 ‘야인시대’는 14살 미만 청소년의 평균 시청률이 21.9%에 이르러 등급제 실시와 관계없이 평균 시청률 19.6%보다 높았다.
또 대부분의 드라마가 어린이들이 부모의 간섭을 받지않고 볼 기회가 많은 주말 오후에 재방송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야인시대’는 재방송 시간대에 10∼14살 청소년 점유율이 49.9%나 됐다.이 시간대에 TV를 시청한 이 나이 청소년의 절반이 봤다는 뜻이다.‘올인’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진흥원은 케이블채널에 대해서도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조사해 보니 19살 이상 등급의 프로그램이 청소년 보호시간대인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버젓이 방영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익희 책임연구원은 “방송위원회와 방송사는 등급제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과 방법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럽·호주 등이 시행하는 방송시간대의 세밀한 구분이나,어린이 프로그램 쿼터제 등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한국방송산업진흥원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KBS1 ‘무인시대’,MBC ‘인어아가씨’, SBS ‘올인’ 등 ‘15살 이상 시청가(可)’ 등급 드라마의 시청률(닐슨미디어리서치) 추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등급제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드라마 시청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흥원이 28일 보고서를 통하여 밝혔다.
지난해 11월 도입된 드라마 등급제는 부적절한 언어·폭력성·선정성으로부터 미성년자를 보호하고자 만든 제도.▲모든 연령 ▲7살 이상 ▲12살 이상 ▲19살 이상 시청가로 등급을 부여하고,방송사 재량으로 ‘15살 이상’ 등급을 운용할 수도 있다.
이 드라마들의 10∼14살 시청률은 개인 평균시청률인 13.8%보다 약간 낮은 수준인 12.4%이었다.특히 ‘야인시대’는 14살 미만 청소년의 평균 시청률이 21.9%에 이르러 등급제 실시와 관계없이 평균 시청률 19.6%보다 높았다.
또 대부분의 드라마가 어린이들이 부모의 간섭을 받지않고 볼 기회가 많은 주말 오후에 재방송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야인시대’는 재방송 시간대에 10∼14살 청소년 점유율이 49.9%나 됐다.이 시간대에 TV를 시청한 이 나이 청소년의 절반이 봤다는 뜻이다.‘올인’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진흥원은 케이블채널에 대해서도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조사해 보니 19살 이상 등급의 프로그램이 청소년 보호시간대인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휴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에 버젓이 방영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강익희 책임연구원은 “방송위원회와 방송사는 등급제의 효과적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과 방법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면서 “유럽·호주 등이 시행하는 방송시간대의 세밀한 구분이나,어린이 프로그램 쿼터제 등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2003-05-2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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