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녹스 검증 국가기관이 나서라

[사설] 세녹스 검증 국가기관이 나서라

입력 2003-05-29 00:00
수정 200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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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녹스를 둘러싼 정부와 업계,시민단체간 공방이 불거지고 있다.녹색소비자연대는 그제 세녹스가 환경성과 연비가 우수하며,엔진부식 우려가 없다며 환경부와 산업자원부에 차량연료정책의 문제점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이 단체는 특히 자동차정비공학회에 의뢰해 실험한 결과 세녹스(휘발유 60%에 세녹스 40%를 섞은 제품)가 휘발유에 비해 이산화탄소는 6%,탄화수소는 62.2%,질소산화물은 23.7% 덜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연비는 휘발유보다 최고 14%까지 절감되는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환경기술연구소에 의뢰해 엔진 부식성을 실험한 결과 세녹스와 휘발유가 별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환경부와 산자부는 세녹스의 대기오염 저감 효과는 일부 인정하지만 엔진 부식성 등 안정성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연료첨가제냐,유사석유제품이냐의 논란에 이어 안정성 여부를 놓고 본격 공방이 시작된 셈이다.우리는 세녹스의 안정성 문제가 도마에 오른 것을 계기로 국가기관이 나서 과학적 검증절차를 거칠 때가 됐다고 본다.

소비자의 최대 관심은 세녹스 주유시 자동차의 안정성 여부 문제다.세녹스의 안정성을 검증하려면 자동차회사에서 실시하는,일명 플릿 테스트(fleet test)를 거쳐야 한다고 한다.이는 10년간 세녹스를 넣고 10만 마일을 달려도 문제가 없는지 등을 알아보는 테스트로 보통 7개월정도 걸린다고 한다.우리는 정부와 업계,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안정성 검증에 즉각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그런 뒤 세녹스의 성격을 결정하고,휘발유 등 석유제품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세금 등 가격 결정을 하면 될 것이다.

2003-05-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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