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북로 교통대란 우려 / 시간당 통행량 2700대 늘어 최악 청계고가 철거 시뮬레이션 분석

강변북로 교통대란 우려 / 시간당 통행량 2700대 늘어 최악 청계고가 철거 시뮬레이션 분석

입력 2003-05-29 00:00
수정 2003-05-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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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일부터 청계고가가 철거되지만 대부분 시민들은 아직 그 파장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청계고가가 철거되고 청계로가 왕복 4차선으로 줄어들 경우,을지로 종로 등 도심내부도로와 강변북로 등 도시고속도로는 얼마나 더 막힐까.

서울시는 28일 청계고가와 청계로 철거 후 시내 교통에 미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를 발표했다.이 시뮬레이션은 현 상태에서 청계고가 및 청계로 일부를 완전 폐쇄했을 때 인근 연결·우회도로의 가상 교통량을 보여주는 것이다.따라서 두무개길(구 강변북로) 정비·확장 등 서울시가 준비 중인 20여개의 청계천 복원 대비 교통 대책이 적용될 경우 교통상황은 이 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뮬레이션에 이용된 프로그램은 영국 리즈대에서 개발한 ‘도시 교통망 시뮬레이션 및 교통량 배정(SATURN) 프로그램’.차량 통행량과 도로길이,폭,신호관제,좌회전 여부 등 다양한 자료들을 입력한 뒤 가동됐다.

결과를 보면 강변북로가 가장 영향을 받았다.2001년 현재 시간당 1만 3335대의 차량이 지나가는 강변북로(한강대교∼성수대교 구간)는 청계천 복원 공사시 시간당 2707대의 차량이 증가한다.

올림픽대로도 시간당 1만 113대에서 764대가 늘어난 1만 877대가 통과할 전망이다.내부순환로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어 시간당 6182대에서 6571대로 389대 늘어난다.도시고속도로의 평균 교통량은 13% 늘어난다.

도심유입도로는 왕십리길이 가장 막힐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시간당 1132대가 다니는 왕십리길은 복원 공사시 38% 430대가 늘어난 1562대가 몰리게 된다.왕산로는 3285대에서 4047대로 22.9% 늘고 남산 1호터널,3호터널도 각각 17.2%,17.5%나 늘어나 혼잡을 피하기 어렵다.

한편 이명박 서울시장은 청계고가 철거전에 도로를 통제한 상태에서 교통량의 흐름을 관측해 본 뒤 복원공사를 착공해야 한다는 교통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의 제안을 거절했다.대신 정밀한 교통량 분석과 다양한 시뮬레이션으로 교통혼잡에 대비한 20여개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조성길 박사는 “성수대교 붕괴사고 때 나타났던 것처럼 주요 도로가 갑자기 사라지면 처음 2∼4주 정도는 교통량이 뒤죽박죽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현장 실험이 어렵다.”면서 “미래 수요를 예측하는 교통정책과 관련해 시민의 불편을 실험 재료로 삼을 법적인 근거도 희박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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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기자 ukelvin@
2003-05-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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