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글/뱅상 뒤트레 그림 효리원 펴냄
‘또야와 세발 자전거’(권정생 글,뱅상 뒤트레 그림,효리원 펴냄)는 ‘강아지똥’의 인기작가 권정생이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대목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그림책이다.여기에 그림책의 주요기능이 시각이미지로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있다면,이 책의 장점은 훌쩍 더 커진다.배경그림을 맡은 뱅상 뒤트레는 이탈리아 볼로냐 어린이도서 페스티벌의 수상작가다.
또야는 시샘많은 아기 너구리.또래친구 뽀야가 멋진 세발자전거를 타고 놀이터에 나타났으니 마음이 마구 흔들릴 수밖에.아무리 졸라도 엄마는 자전거를 사주실 것같지 않고,급기야 아무도 몰래 뽀야의 자전거를 집으로 몰고 오는데….
얼마 뒤 아끼는 곰인형 굴땡이를 잃어버린 또야.뽀야네집에서 간신히 굴땡이를 발견하지만,자전거를 돌려주지 않은 처지라 당당히 ‘내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뽀야에게 자전거를 돌려주지도 않았는데,곰인형은 어떻게 되찾지?’
소유개념이 분명치 않은 아이들 때문에 당황했던 기억은 어느 부모에게나 있을 것이다.책은,그런 부모들에게 지혜 한 토막을 귀띔한다.곰인형을 잃고 끙끙 속앓이하는 또야에게 뽀야엄마가 정신이 번쩍 드는 한마디를 던진다.“굴땡이가 아무도 몰래 뽀야한테 왔으니 굴땡이는 우리 뽀야 것이 됐는 걸.”
넌지시 던져주는 지혜의 물결 뒤로,멀리 프랑스에서 날아온 수채화가 한결 여유롭고 정겹다.9000원.
황수정기자 sjh@
‘또야와 세발 자전거’(권정생 글,뱅상 뒤트레 그림,효리원 펴냄)는 ‘강아지똥’의 인기작가 권정생이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대목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그림책이다.여기에 그림책의 주요기능이 시각이미지로 아이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있다면,이 책의 장점은 훌쩍 더 커진다.배경그림을 맡은 뱅상 뒤트레는 이탈리아 볼로냐 어린이도서 페스티벌의 수상작가다.
또야는 시샘많은 아기 너구리.또래친구 뽀야가 멋진 세발자전거를 타고 놀이터에 나타났으니 마음이 마구 흔들릴 수밖에.아무리 졸라도 엄마는 자전거를 사주실 것같지 않고,급기야 아무도 몰래 뽀야의 자전거를 집으로 몰고 오는데….
얼마 뒤 아끼는 곰인형 굴땡이를 잃어버린 또야.뽀야네집에서 간신히 굴땡이를 발견하지만,자전거를 돌려주지 않은 처지라 당당히 ‘내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다.‘뽀야에게 자전거를 돌려주지도 않았는데,곰인형은 어떻게 되찾지?’
소유개념이 분명치 않은 아이들 때문에 당황했던 기억은 어느 부모에게나 있을 것이다.책은,그런 부모들에게 지혜 한 토막을 귀띔한다.곰인형을 잃고 끙끙 속앓이하는 또야에게 뽀야엄마가 정신이 번쩍 드는 한마디를 던진다.“굴땡이가 아무도 몰래 뽀야한테 왔으니 굴땡이는 우리 뽀야 것이 됐는 걸.”
넌지시 던져주는 지혜의 물결 뒤로,멀리 프랑스에서 날아온 수채화가 한결 여유롭고 정겹다.9000원.
황수정기자 sjh@
2003-05-28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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