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 오후 2~4시 최고 / 업무·쇼핑차량 집중

교통체증 오후 2~4시 최고 / 업무·쇼핑차량 집중

입력 2003-05-27 00:00
수정 2003-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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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자동차 등록대수가 270만대를 넘어서면서 출퇴근 시간대보다 오후에 교통체증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강남대로 종로 을지로 도봉로 등 시내 주요 도로의 자동차 통행속도를 분석한 결과,강남대로의 가장 혼잡한 시간은 오후 3시,종로 오전 11시,을지로 오후 2시,도봉로 오후 5시 등 주로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시간대에 교통체증이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청계천 복원사업을 계기로 가장 신경쓰고 있는 도심권 자가용 출퇴근은 생각만큼 혼잡이 심각하지 않았다.종로의 경우 출근 시간대인 오전 8·9시에 각각 시속 24.8㎞,19.8㎞로 새벽보다는 복잡했다.

하지만 출근 차량이 모두 지나간 오전 10시 14.1㎞로 오히려 속도가 떨어졌고 오전 11시에는 12.8㎞로 가장 느렸다.을지로도 출퇴근 시간대보다는 오후 2시가 시속 10.8㎞로 차량통행이 가장 어려웠다.

이는 도심의 교통혼잡이 출퇴근 차량때문이 아니라 일과시간 중 주로 업무용이나 영업용 자가차량이 집중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때문에 청계천 복원과함께 도심권 자가용 출퇴근을 억제해 통행속도를 유지하겠다는 시의 정책이 생계 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자가차량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고통을 안길 가능성이 높다.

시는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자가용 이용자를 흡수하겠다는 방침이다.하지만 교통체증의 주 요인이 출퇴근용이 아닌 업무용이라면 자가차량이 대중교통으로 대체되기 어렵다.

강남대로 역시 자가용 출퇴근자보다는 일과시간대에 업무를 보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몰려드는 차량이 더 큰 문제인 것으로 분석됐다.주부운전자들이 출퇴근 시간을 피해 쇼핑 등의 목적으로 차를 몰고 나오는 것도 오후시간대 교통혼잡의 원인으로 꼽혔다.

시 관계자는 “방향이 일정하고 지리를 잘 아는 출퇴근 차량보다 길을 제대로 못찾고 이리저리 헤매는 업무·쇼핑 차량이 도심 교통혼잡의 주범”이라면서 “하지만 출근차량이 일과시간중 업무차량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자가용 출퇴근 억제 정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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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상기자 ukelvin@
2003-05-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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