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단축·대체港 찾기 부심

조업단축·대체港 찾기 부심

입력 2003-05-14 00:00
수정 2003-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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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13일 정부가 긴급 수송대책에 들어간 가운데 기업들도 수출입 물류대란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자업체 조업시간 단축

일부 전자업체는 조업시간 단축이 시작됐다.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이날 예정돼 있던 2시간 특근을 취소했다.또 예정돼 있던 토요일 특근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미작업 물량이 70∼80%에 이르고 있는 LG전자는 수출용 제품을 내수로 돌리는 등 비상대책을 시행중이다.아직 조업단축 등을 검토할 단계는 아니지만 컨테이너로 수송하던 물량을 철도로 25% 정도 돌리고,25%는 내수용으로 전환해 가까스로 공장에 컨테이너가 한꺼번에 쌓이는 상황을 막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에어컨을 생산하는 용인 공장에 부품이 들어오지 못해 부품조달이 가능한 모델로 교체 생산하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화학·상사,대체 항구 검토

LG화학은 수출 차질을 막기 위해 부산항 대신 여천공단내 자체 전용부두의이용률을 늘릴 계획이다.또 선적연기뿐 아니라 공장가동 축소를 검토중이다.원자재 확보를 위해 부산항에서 여수항까지 해상 수송도 고려하고 있다..그러나 관계자는 “이같은 각종 대책들도 단순한 미봉책으로 파업이 3∼4일 더 지속될 경우 공장 가동이 중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삼성종합화학도 부산항 대신 인천과 평택항으로 수출 물품을 옮기고 있다.또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각사 소유의 트럭으로 제품을 운송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철도 및 연안 수송으로 육로수송을 대체할 계획이다.게다가 긴급 수출품들은 선박 대신 항공으로 수출할 계획도 세웠다.관계자는 “선박일자를 맞추기가 고민”이라며 “바이어들에게 현 상황을 알려 양해를 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출물량 선적에 차질을 빚고 있는 해운업계는 화물선적 지연으로 출하 일정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특히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중국 등 타 지역으로 추가 기항을 실시해 줄어든 선적물량을 만회할 계획이다.자동차업계도 부품수입 중단이 장기화될경우 하역항을 바꿔 부품을 공급받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전경련 특별상황실 설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피해상황 파악 및 대책 마련을 위해 특별상황실을 설치할 예정이다.수출기업 등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수출입 차질 및 기업 손실 최소화를 위한 중단기적인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홍환 주현진 김경두기자 golders@
2003-05-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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