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울고 美·러에 웃었다

中서 울고 美·러에 웃었다

입력 2003-05-03 00:00
수정 2003-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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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러시아 전자 시장에 ‘코리아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외 악재 탓에 내수 및 수출 침체로 허덕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로서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는 한국산 휴대전화의 매출이 수직상승중이며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의 가전 시장에서는 우리나라 가전 브랜드가 ‘상종가’다.

●휴대전화 1분기 美서 9억弗 팔아

국내 시장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위축되고,사스 여파로 중국 시장마저 불투명해진 휴대전화는 미국 시장의 견실한 성장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실제 1·4분기중 미국 시장에서는 모두 9억달러 어치의 한국산 휴대전화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같은 기간 휴대전화 총 수출액(26억 9100만달러)의 3분의 1 규모다.더욱 고무적인 것은 지속적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 휴대전화가 잘 나가기 시작한 것은 미국에서 무선인터넷 기반의 ‘cdma 2000 1x’ 서비스가 제공된 지난해 하반기부터였다.가볍고 디자인이 뛰어난데다 다양한 기능까지 갖춘 한국산 휴대전화가미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를 방증하듯 지난 3월 버라이존와이어리스,스프린트 등 미국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사업자들은 전달 대비 50% 이상 늘어난 물량을 LG전자에 주문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시장에서 무선인터넷이 본격화한만큼 그에 걸맞은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우리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가전제품 러·CIS판매 갑절 늘어

러시아를 비롯한 CIS(독립국가연합) 지역가전제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LG전자 브랜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액수는 아직 다른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미하지만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실제 1·4분기중 냉장고,세탁기,컬러TV 등의 이 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성장했다.지난 3월 세탁기 수출은 전년에 비해 무려 988% 늘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오일달러’가 유입되면서 구매력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큰 시장으로 성장할 공산이 크다.삼성전자가 동유럽에 새로운 생산기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도 이 지역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지난 1월 자사 전자레인지가 러시아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제품에 주어지는 ‘2003 러시아 국민브랜드’로 선정된 LG전자도 현지 특화모델 개발에 주력하는 등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국민들이 향상된 소득을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전제품 등에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3-05-0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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