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국공립대총장,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제 조정 요구’기사(대한매일 4월25일자 10면)를 읽고
지방 국공립대 총장들의 반발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서울대가 마련한 ‘지역균형선발제’는 지방 학생에게 입학의 문을 넓혀 준다는 혁신적 의미를 담고 있다.지방의 고등학생에게도 서울대 입학이라는 ‘결과의 평등’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졸업후 취업 과정에서 지방 대학생의 일정 비율을 지역 산업체와 지자체에서 뽑는 ‘지역인재할당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제’는 지방대의 도태로 이어질 것이다.서울대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고려대나 연세대 등 사립대도 지역균형선발제를 잇따라 실시할 가능성이 높고,우수한 지방 인재들이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인재의 중앙집중화가 가속화할 것이기 때문이다.또 이들은 대부분 졸업 후 수도권에 취업,지역공동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다.
서울대는 지방 인재들에게 입학 기회를 넓혀 준다는 취지로 ‘지역균형선발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지만,이처럼 지방대와 지역 사회를 죽이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서울대의 제도 도입에 앞서 지방 대학생들에게 취업 인센티브를 주는 ‘지역인재할당제’부터 실시해야 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지방 국공립대 총장들의 반발에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서울대가 마련한 ‘지역균형선발제’는 지방 학생에게 입학의 문을 넓혀 준다는 혁신적 의미를 담고 있다.지방의 고등학생에게도 서울대 입학이라는 ‘결과의 평등’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졸업후 취업 과정에서 지방 대학생의 일정 비율을 지역 산업체와 지자체에서 뽑는 ‘지역인재할당제’를 실시하지 않는다면 서울대의 ‘지역균형선발제’는 지방대의 도태로 이어질 것이다.서울대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고려대나 연세대 등 사립대도 지역균형선발제를 잇따라 실시할 가능성이 높고,우수한 지방 인재들이 서울 등 수도권에 몰려 인재의 중앙집중화가 가속화할 것이기 때문이다.또 이들은 대부분 졸업 후 수도권에 취업,지역공동화 현상이 심해질 것이다.
서울대는 지방 인재들에게 입학 기회를 넓혀 준다는 취지로 ‘지역균형선발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지만,이처럼 지방대와 지역 사회를 죽이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서울대의 제도 도입에 앞서 지방 대학생들에게 취업 인센티브를 주는 ‘지역인재할당제’부터 실시해야 한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2003-04-26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