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10여개 계좌추적/ 특검, 産銀간부 오늘 소환

현대상선 10여개 계좌추적/ 특검, 産銀간부 오늘 소환

입력 2003-04-18 00:00
수정 2003-04-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대북송금 의혹사건’ 송두환(宋斗煥) 특별검사팀은 17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산업은행의 현대상선 대출자금 내역을 캐기 위한 본격적인 계좌추적 작업에 착수했다.특검팀은 또 산업은행과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대해 관련 회계자료 제출을 요청,여·수신 내역을 대조하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추적 대상은 의혹이 제기된 현대상선의 10여개 계좌이며,현대상선이 산업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4000억원 가운데 현대건설의 기업어음(CP) 매입에 사용한 995억원에 대한 연결 계좌도 집중 조사할 것”이라면서 “수사상 추적계좌는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현대상선·현대건설에 대한 금융권의 신규대출 8900억원 가운데 6400억원을 2000년 6월을 전후해 산업은행이 지원했다는 사실에 주목,외압 및 편법 대출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당시 산업은행 대출 결재라인 인사들에 대한 소환 일정을 확정,대출 실무를 맡은 이모 전 현대담당 팀장에게 18일 출두하라고 통보했다.

한편 특검팀은지난 1월 산업은행 대출 과정의 감사를 담당했던 감사원 2국 정모 과장 등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처음으로 소환,조사했다.특검팀은 산업은행이 현대상선 대출 내용을 금융감독원 보고에서 누락시키고 일시당좌대월의 기한규정을 어기며 연장한 점 등 위법 사실에 대한 감사 내용을 캐물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2003-04-18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