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장기로 받아가세요”

“주택대출 장기로 받아가세요”

입력 2003-04-14 00:00
수정 2003-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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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를 적용한 만기 10년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이 인기다.최근 이라크전쟁 등으로 경기를 예측하기가 어려워지자 금리가 오를 가능성에 대비,장기고정금리 상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객들의 장기대출 신청이 늘어나자 국민은행은 최장 20년이던 ‘포유(For You)장기대출’ 상품의 만기를 35년으로 늘려잡는 등 시중은행들의 대출상품 만기도 길어지고 있다.만기가 길어지면 대출금 상환부담도 적어지는 이점이 있다.

●장기대출상품은 소득공제 혜택도

장기대출상품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이를 감안할 경우 실제 내야하는 금리는 단기대출상품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아진다.장기대출상품의 고정금리는 연 7.9∼8.4%이지만,지불한 금리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은 금액을 제외하면 6∼7%선이 된다.근로자가 만기 10년 이상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소득세를 산정할때,연간 이자 납부액 가운데 최고 6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효과가 생긴다.

특히 금리 하락기에는 시장금리 연동형이 유리하지만,상승기에는 고정금리 대출이 유리하다.일반적으로 고정금리 대출은 시장금리 연동형에 비해 1∼2%포인트 금리가 높게 형성되지만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는 편이 낫다.반대로 금리 하락기에는 시장금리 연동형을 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7800만원 이하 대출에는 완전고정금리가 최적

장기대출 상품 가운데 고정금리 상품은 11년 만기때 연 7.6%,15년 만기때 연 7.9%의 완전고정금리로 운용된다.여기에 소득공제혜택을 감안하면 11년 만기 상품은 최저 연 6.29%,15년 만기는 최저 연 6.49%까지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상품은 어림잡아 78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대출받는 고객에게 가장 유리하다.소득공제를 감안했을 때 실제로 내는 금리가 가장 낮아지는 대출금액은 11년 만기상품의 경우 7894만 7368원 이하,15년 만기상품은 7594만 9367원 이하이기 때문이다.대출금액이 그 이상 올라가면 연간 이자지불액이 소득공제 한도인 600만원을 넘어서는 예가 발생해 고정금리를 떨어뜨리는 효과는 줄어든다.

●고액 대출을 받을 때에는 고정·변동금리 혼합 상품도 유리

반면 고액대출자라면 부분고정금리 상품도 고려할 만하다.일반적으로 시중은행에서 출시되는 30년 이상의 장기대출 상품은 거치기간이 3∼10년이다.거치기간에는 고정금리가 적용되고,그 이후에는 변동금리로 운용되는 혼합 상품이다.따라서 이런 상품은 원금 상환부담이 무거운 대출자에게 알맞다.

고정금리는 거치기간이 3년일 경우 금리는 연 8.05%선이다.거치기간이 1년씩 늘면 적용되는 고정금리도 0.05%포인트씩 올라 거치기간이 10년일 때의 금리는 연 8.4%가 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2003-04-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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