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판세·전망/“꼭 승리해야” 초반부터 열기

재보선 판세·전망/“꼭 승리해야” 초반부터 열기

입력 2003-04-09 00:00
수정 2003-04-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4·24 국회의원 재·보선 선거전이 시작됐다.후보등록 첫날인 8일 후보들은 대부분 등록을 마치고 16일간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정국안정이냐,무능정권 심판이냐

선거를 치를 곳은 세 자리에 불과하나 정치적 의미는 내년 17대 총선에 못지않다는 지적이다.이번 선거는 출범한 지 한달 남짓 되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첫 평가나 다름없다.민주당이 이길 경우,참여정부가 표방하는 변화와 개혁 등 국정운용이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된다.무능한 정권 심판론을 내세운 한나라당으로서도 승리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더욱 더 공고히 할 수 있다.

또 이번 선거결과는 개혁 등 당의 진로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두 당의 당내 세력구도 재편의 촉매제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한나라당은 보수·개혁세력간 갈등과 노·소장파간 이견이 해소될지,아니면 더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다.개혁국민정당과의 선거공조를 선언한 민주당도 질 경우,신·구주류간 갈등이 더욱 더 심화되면서 당 쇄신론보다는 분당 및 신당 창당론이거세게 일 전망이다.

●서로 승리 장담

재·보선 지역구 3곳은 모두 여당인 민주당이 의석을 갖고 있었다.민주당으로서는 모두 석권해야 한다는 부담이 적지 않다.반면 한나라당은 2석만 건져도 승리한다는 분위기다.

서울 양천을은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하는 곳이다.한나라당 오경훈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김영배 전 의원에게 3600여표 차로 패배한 좌절감을 딛고 일찍부터 표밭다지기에 나선 상태다.김 전 의원과의 재격돌이라면 백전백승이라는 분위기나 민주당이 이 지역에서 구청장을 지낸 양재호 후보를 내세우자 긴장하는 분위기다.양 후보는 전날 정대철 대표의 법률특보로 임명되는 등 중앙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경기 고양 덕양갑은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가 지명도를 바탕으로 보수안정세력을 집중공략 중이나 유시민 개혁당 후보가 우세하다는 분석이다.민주당은 지난 대선 때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일조한 유 후보를 지지,후보를 내지 않았다.민주당 지도부의 이같은 결정에 반발,독자출마설이 나돌던 안형호씨는 출마를 접었다.하나로국민연합의 문기수,민주노동당 강명용,사회민주당 김기준 후보도 출사표를 던졌다.

의정부에서는 한나라당 홍문종 후보와 민주당 강성종 후보가 서로 우세를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개혁당 허인규 후보가 민주당과의 선거공조라는 중앙당 방침과 관계없이 출마해 변수가 될 듯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2003-04-09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