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종금 어디까지 연루 / 盧측근 말고 더있나 여권 10명안팎 곤욕

나라종금 어디까지 연루 / 盧측근 말고 더있나 여권 10명안팎 곤욕

입력 2003-04-09 00:00
수정 2003-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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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안희정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과 염동연 인사위원이 연루된 나라종금 로비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수사의 불똥이 민주당 신·구주류를 가리지 않고 튈 조짐이어서 주목된다.아울러 게이트로 비화될 가능성이 큰 이번 사건에는 학연·지연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이에 따라 신주류 내 신·구세대간,신주류 대 구주류간 권력투쟁설도 나돈다.

●확산되는 불길

신주류 핵심권인 안씨와 염씨의 경우 나라종금 자금 수수를 인정한 단계지만,구주류 인사 2명도 비실명으로 자금 수수설이 나돈다.

초선 의원 1명도 수억원 수뢰설에 휘말렸다.안씨가 운영했던 생수회사에 연대보증을 해준 여권 인사 6명도 예상치 못한 곤욕을 치르고 있다.이 가운데는 신주류측 거물도 2명이나 끼어 있다.

급기야 8일엔 안씨가 김호준 전 보성그룹 회장측으로부터 받은 2억원이 대통령의 또다른 측근에게 전달됐다는 일부 보도까지 나왔다.이에 대해 안씨는 “완전한 작문”이라고 일축하며 법적대응 의지를 밝혔고,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아주 악의적인 얘기”라고 부인했다.하지만 야당측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연계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하면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처럼 여권 핵심 관련설이 증폭되자 안씨는 이날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을 통해 “당시 받은 돈은 생수회사를 운영하면서 대학 선배로부터 투자운영비 명목의 돈을 받은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염씨도 “고교 후배인 김 전 회장으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행 경비 명목일 뿐 대가성 자금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여행경비조로 그만한 돈을 받는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는 지적이다.

●학연·지연 얽힌 복마전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핵심 인사들의 학연과 지연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사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노 대통령이 지적한 패거리 문화의 폐해가 맹위를 떨친 것이다.

안씨는 고려대 83학번으로 김 전 회장 동생(김효근)의 고려대 1년 후배다.김 전 회장의 변호인인 이재화 변호사 역시 고려대 82학번이다.또다른 고려대 출신 여권인사가 이들의 연결고리였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5000만원을 주고받은김 전 회장과 염씨는 중동고 선후배 사이다.한나라당이 김 전 회장의 로비자금이 전달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 두 의원도 김 전 회장 등과 학연과 지연으로 얽혀 있다.나라종금 로비 의혹에 연루사실이 드러난 서울시 최고위직 출신 김모씨도 김 전 회장과 고교 및 대학 동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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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기자 taein@
2003-04-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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