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가 2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첫 정례브리핑을 했다.주제는 국어기본법 제정(안).지난해 10월9일 한글날 발표한 ‘국어 발전 종합 계획’에 따라 추진된 과제여서 민감한 뉴스는 아니었다.당연히 관심은 브리핑의 형식과 내용에 모아졌다.이창동 장관은 지난달 14일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발표해 ‘취재 제한 여부’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의 불을 지폈던 당사자다.이를 반영하듯 이 장관이 들어오자 잇따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 장관은 준비한 자료를 읽어 나간 뒤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문답형식으로 풀이한 ‘100문 100답’ 자료를 내놓았다.그러나 브리핑인지 ‘취재 제한’ 논쟁에 대한 해명인지 헷갈렸다.정책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장관의 답변도 있었지만 원론 차원의 설명이었다.이런 형태의 브리핑을 매주 수요일 실시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매주 수요일 정례브리핑을 한다고 했는데 너무 형식에 얽매이는 것 아니냐.”는 등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 장관은 “사실 문화부는 민감한 사안을 생산하는부서가 아니다.이 방안은 어디까지나 공무원이 언론을 대하는 원칙을 정하는 차원”이라고 답했다.이 장관은 브리핑을 시작하면서도 “크게 발표할 내용은 아니지만 (4월초 첫 브리핑)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며 형식에 치중한 듯한 발언을 했다.그는 “언론과 건강한 긴장관계를 갖는다는 원칙에 공감하더라도 공무원들이 실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정서적,심리적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부적절한 취재 관행’을 고치려는 취지가 아무리 훌륭해도 국민의 알권리와 부처별 상황 등을 감안해서 시행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 첫 정례브리핑이었다.
이종수기자
이 장관은 준비한 자료를 읽어 나간 뒤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문답형식으로 풀이한 ‘100문 100답’ 자료를 내놓았다.그러나 브리핑인지 ‘취재 제한’ 논쟁에 대한 해명인지 헷갈렸다.정책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장관의 답변도 있었지만 원론 차원의 설명이었다.이런 형태의 브리핑을 매주 수요일 실시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매주 수요일 정례브리핑을 한다고 했는데 너무 형식에 얽매이는 것 아니냐.”는 등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 장관은 “사실 문화부는 민감한 사안을 생산하는부서가 아니다.이 방안은 어디까지나 공무원이 언론을 대하는 원칙을 정하는 차원”이라고 답했다.이 장관은 브리핑을 시작하면서도 “크게 발표할 내용은 아니지만 (4월초 첫 브리핑)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며 형식에 치중한 듯한 발언을 했다.그는 “언론과 건강한 긴장관계를 갖는다는 원칙에 공감하더라도 공무원들이 실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정서적,심리적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부적절한 취재 관행’을 고치려는 취지가 아무리 훌륭해도 국민의 알권리와 부처별 상황 등을 감안해서 시행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 첫 정례브리핑이었다.
이종수기자
2003-04-03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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