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사무관 왜 쓰러졌나 / 감사원, 쓰러진 과정·원인 조사

뇌사 사무관 왜 쓰러졌나 / 감사원, 쓰러진 과정·원인 조사

입력 2003-04-01 00:00
수정 2003-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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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이모(35·행정고시 41회) 사무관이 지난달 17일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사실(대한매일 3월19일 7면 보도)이 알려지자 공직사회가 안타까워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문희상 비서실장과 문재인 민정수석에게 직접 이 사무관 병실을 방문,가족들을 위로하도록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과도한 업무가 집중되거나 편중된 것은 없는지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재경부 직장협의회는 이 사무관이 쓰러진 뒤 성명서를 내고 재경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감사원은 이 사무관이 쓰러진 과정과 원인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감사원 홈페이지(bai.go.kr)에는 이 사무관이 뇌사상태에 빠진 데는 상사의 ‘심한 질책’ 탓도 컸다는 식의 글도 올라 있다.이 사무관은 상사의 강요로 연일 새벽에 퇴근하고 주말에도 빠짐없이 출근했으며,불가피한 일로 하루 휴가를 냈는데도 심하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것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원 홈페이지에 글이 올라 있는데다 재경부에 대한 기금감사 자료수집 활동을 벌이던 중 비슷한 얘기를 듣고 이 사무관의 상사 등과 만나 경위를 파악했다.”면서도 “감사로 접근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감사원 조사결과로는 이 사무관이 평소 업무가 많았으며,상사는 업무를 꼼꼼히 챙기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관계자는 “감사원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글의 일부 내용이 과장된 것도 많은데다 직원에게 업무를 과도하게 강요했다고 해서 징계를 할 수 없어 진상조사 차원에서 끝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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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기자 hyun68@
2003-04-0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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