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식물이 춤을 추네”소리나면 움직이는 ‘舞草’ 키우기

“어, 식물이 춤을 추네”소리나면 움직이는 ‘舞草’ 키우기

입력 2003-03-28 00:00
수정 2003-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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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스 가든의 ‘레몬 트리’ 등 경쾌한 음악을 틀어주면 무초(舞草)의 잎새들이 리듬에 맞춰 위아래로 움직이며 춤을 춘답니다.” 애완 식물 무초를 6개월째 키우고 있는 김성태(29·리베 대표)씨는 “아침 일찍 일어나 무초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상쾌해져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말한다.

무초 마니아들이 늘어나고 있다.키우기 번거롭지 않고 마음의 안정을 찾아 주기 때문이란다.지난해 안면도 꽃 박람회에서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유일하게 소리에 반응하는 희귀식물인 무초는 중국 윈난(雲南)성이 원산지인 다년생 콩과식물.9월이 되면 나비 모양의 아름다운 담황색 꽃이 핀다.

보통 1m 이상 자라며 아름다운 소리가 나면 무초 잎의 아래에 있는 ‘엽점’이라는 부분이 움직이면서 마치 춤을 추는 것처럼 보인다.“안면도 꽃 박람회에 다녀온 친구가 애완식물로 한번 키워보라고 소개해 무초를 알게 됐죠.”

정말 춤을 출까 하는 호기심에 무초의 씨를 구입해 길렀다는 김씨는 “무초의 춤을 추는 모습이 그렇게 귀엽고 깜찍할 수가 없어 날마다 정이 새록새록 쌓여가고 있다.”고 전한다.

무초는 기온이 섭씨 25∼30도,습도 70%일 때 소리가 나면 가장 활발하게 춤을 춘다.어른 목소리보다 아이 목소리를,남자보다 여자 목소리를,빠른 리듬보다 느슨한 리듬을 더 좋아한다.그러나 햇빛이 부족하거나 온도,습도가 적합하지 않아 스트레스를 받으면 춤을 추지 않고 잎새가 축 처져버린다.

“애완 동물을 키우면 오랫동안 외출하기 어렵고 손이 많이 가야 합니다.하지만 무초는 수돗물을 1주일에 한두 번 주고 가지치기를 해주는 것 외에는 손질이 필요없어 키우기 편합니다.”고 김씨는 말한다.무초를 키우려면 한국 벌레잡이 식물원(www.kcps.net)과 (주)플라워채널(www.fc21.com),더후 플라워(www.thewho.co.kr) 등에서 구입하면 된다.가격은 무초의 크기에 따라 1만∼3만원.1만원(화분 포함)짜리의 경우 크기가 15㎝ 정도이다.

무초 씨를 뿌려 키우면 즐거움이 두배로 늘어난다.씨의 가격은 10알에 1만원.섭씨 40도의 맑은 물에 씨를 3∼4일동안 불린 뒤,화분에 뿌리고 흙으로 덮어 싹을 틔우면 된다.김규환기자 khkim@
2003-03-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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