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call프로농구/ 동양 “내친김에 우승”

Anycall프로농구/ 동양 “내친김에 우승”

입력 2003-03-27 00:00
수정 2003-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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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양이 챔프전에 선착했다.

지난해 챔피언 동양은 26일 여수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여수 코리아텐더를 85-80으로 물리쳤다.5전3선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두며 가볍게 챔프전에 오른 동양은 2연패의 꿈을 한껏 부풀렸고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서도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

동양은 LG-TG전의 승자와 다음달 3일부터 7전4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TG가 현재 2연승을 거두고 있어 결정전은 동양과 TG가 맞붙을 공산이 크다.

이번 시즌 최대 돌풍을 일으켰던 코리아텐더는 챔프전 진출은 좌절됐지만 창단 이후 처음으로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시즌 시작 전 어려운 구단 사정 등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힘들 것으로 예상됐던 코리아텐더는 그러나 정규리그 4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며 가볍게 플레이오프에 올랐다.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강호 삼성을 꺾고 4강에 올라 돌풍을 이어간 코리아텐더는 그러나 지난해 챔프 동양을 만나 맥없이 무너지며 시즌을 마감했다.내리 2연패를 당한 코리아텐더는 이날 배수의 진을 치고 끈질기게 동양을 물고 늘어졌다.그러나 동양은 지난해 챔피언답게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코리아텐더의 돌풍을 잠재웠다.지난 2차전에서 부진했던 김병철(5리바운드·4어시스트·2가로채기)은 22점을 몰아넣으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체면을 살렸고 마르커스 힉스(10리바운드)는 32점을 혼자서 쓸어담는 ‘블랙파워’를 자랑했다.

벼랑끝에 몰린 코리아텐더는 최민규와 진경석을 선발로 내세우는 변칙작전으로 나왔다.안드레 페리가 29점을 몰아넣으며 맹활약했지만 동양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팽팽한 승부는 4쿼터에 가서야 갈렸다.종료 5분여를 남기고 68-71로 뒤진 동양은 마르커스 힉스의 3점포로 가볍게 동점을 만든 뒤 이어진 김병철의 3점슛으로 74-71로 앞서며 분위기를 휘어잡았다.박재일(9점)도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렸다.코리아텐더는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지만 시간에 쫓긴 나머지 무리한 슛을 남발하며 무너졌다.

여수 박준석기자 pjs@

●동양 김진 감독

코리아텐더가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와 힘들었다.우리 선수들이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줬다.챔프전에 TG가 올라올 가능성이 높은데 우리보다 실력은 낫다고 생각한다.체력과 스피드가 관건이다.스피드로 승부를 걸겠다.지난 시즌 우승으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진 것이 힘이 많이 됐다. 지금까지의 시행착오를 보완해서 챔프전에선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 주겠다.

●코리아텐더 이상윤 감독대행

가족들이 보고싶다.정리가 되는 대로 가족여행을 떠나고 싶다.오늘 경기는 이기고 싶었지만 뜻대로 안 됐다.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이 잘 해 줬다.4강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이라도 이겨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는데 아쉽다.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것이 패인이다.조직력에도 문제가 있었다.다음 시즌에도 팀을 맡게 된다면 이번 시즌처럼 스피드를 위주로 경기를 이끌겠다.용병 교체도 생각해 보겠다.
2003-03-27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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