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후 미국이 선언한 ‘테러와의 전쟁’을 러시아가 전폭 지지하면서 형성된 미국과 러시아간 밀월관계가 이라크전쟁 발발 후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24일에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에 이라크에 대한 러시아 기업들의 무기판매설을 놓고 전화로 설전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양국간 마찰은 이라크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에서부터 시작됐다.이라크전이 미국의 의도대로 단기전으로 끝나기 힘든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미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3일 러시아 기업들이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를 위배하고 군사장비들을 이라크에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러시아 기업들이 미사일을 유도하는 위성신호 교란 장비,대탱크 미사일 및 야간투시장비 등을 이라크에 판매,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 작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이 이같은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러시아를 비난하면서 마찰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의 주장에 대해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러시아는 또 이라크전쟁이 당초 미국측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는 데 대한 책임을 러시아에 돌리려 한다면서 미국은 아무 근거도 없는 주장을 하지 말고 불법적 전쟁으로 애꿎은 피해를 보는 이라크 민간인들의 인권에나 신경쓰라고 되받아쳤다.
러시아의 이라크전쟁 반대 배후에는 이라크 유전 개발에 대한 러시아 석유회사들의 참여 등 경제적 이익까지 걸려 있어 러시아의 이라크전쟁 반대는 철회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미·러 양국간 마찰은 상당기간 악화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양국간 마찰은 이라크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에서부터 시작됐다.이라크전이 미국의 의도대로 단기전으로 끝나기 힘든 양상으로 전개되면서 미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3일 러시아 기업들이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경제제재를 위배하고 군사장비들을 이라크에 판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러시아 기업들이 미사일을 유도하는 위성신호 교란 장비,대탱크 미사일 및 야간투시장비 등을 이라크에 판매,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 작전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이 이같은 판매를 즉각 중단하라고 러시아를 비난하면서 마찰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의 주장에 대해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러시아는 또 이라크전쟁이 당초 미국측 의도대로 진행되지 않는 데 대한 책임을 러시아에 돌리려 한다면서 미국은 아무 근거도 없는 주장을 하지 말고 불법적 전쟁으로 애꿎은 피해를 보는 이라크 민간인들의 인권에나 신경쓰라고 되받아쳤다.
러시아의 이라크전쟁 반대 배후에는 이라크 유전 개발에 대한 러시아 석유회사들의 참여 등 경제적 이익까지 걸려 있어 러시아의 이라크전쟁 반대는 철회하기 힘들 것으로 보여 미·러 양국간 마찰은 상당기간 악화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2003-03-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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