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속옷 트렌드...입은 듯 안 입은 듯

올봄 속옷 트렌드...입은 듯 안 입은 듯

입력 2003-03-21 00:00
수정 2003-03-21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거리의 패션이 화사한 봄빛 변신을 뽐낼 때 알게 모르게 변화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속옷이다.

“어머,쟤가 속옷을 입은 거야,안 입은 거야.”라는 말을 듣는 것이 올봄 성공적인 속옷 코디.겉옷과 함께 완벽한 라인을 만드는 속옷 패션으로 진정한 스타일리스트로 태어나자.

●티나지 않게,아름답게

올봄 속옷패션의 키워드는 단연 ‘스킨(skin)’이다.마치 피부처럼 몸에 완벽하게 밀착돼 ‘입은 듯 안 입은 듯’ 몸매를 매끈하고 자연스럽게 정리해 옷맵시를 살리고 있다.

비비안은 브래지어 패드를 보완해 진짜처럼 풍만한 가슴을 만들어 주는 ‘스킨볼륨 브래지어’를 선보였다.패드 안에 들어간 미세한 구슬 15만개가 가슴선을 따라 움직여 가슴에 꼭 맞는 패드로 자리잡는다.또 피부와 패드의 밀착력이 높아져 착용감도 편하다는 것이 장점.

몸에 꼭 맞는 브래지어를 착용하면서 드러나는 겨드랑이 군살은 상당수 여성의 고민거리다.

비너스는 겨드랑이에서 옆구리 사이에 드러나는 브래지어 자국을 없앤 ‘비너스 누디브라’를 내놓았다.누디브라의 옆선은 사틴 원단과 필름지를 붙여 봉제선이나 고무밴드 없이도 탄력성과 밀착성을 높인 신소재.또 컵 부분은 신축성이 뛰어난 우레탄 몰드를 사용해 가슴의 불륨을 모아 아름다운 가슴라인은 연출한다.

쌍방울의 란제리 전문브랜드 샤빌도 군살없는 날씬한 몸매로 보이도록 하는 ‘뷰라인 브라’를 출시했다.올이 풀리지 않도록 특수처리한 원단인 기능성 신소재 ‘헴’을 이용해 봉재선 때문에 피부가 눌리면서 군살이 드러나는 것을 최대한 가렸다.

㈜아이엠피코리아의 패션내의 임프레션은 얇은 몰드(말랑말랑한 패드)만으로 자연스럽게 가슴을 감싸면서 장식을 절제한 ‘스킨컬러 브래지어’를 내놓았다.

샤빌의 심윤경 디자인실장은 “몸에 달라붙는 패션이 유행인 만큼 아름다운 실루엣을 만드는 속옷디자인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면서 “특히 여성속옷의 경우 기존 겨드랑이 부분에 군살이 잡히지 않고 날씬한 라인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기능도 보강

패션란제리업체 제임스딘은 브래지어 원단에 알로에 성분을 넣은 ‘서머스킨브라’를 선보였다.서머스킨브라는 피부에 닿는 느낌을 줄이기 위해 보습 효과가 있는 알로에 베라를 캡슐로 가공해 코팅처리를 했다.비타민E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닿는 부분의 세포막을 보호해줄 뿐 아니라 알레르기를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또 비비안은 브래지어에 ‘은(銀)’성분을,쌍방울은 내의 소재에 화산재 성분을 함유시키는 등 항균,냄새제거,원적외선 방출 등 각종 기능을 보강했다.

제임스딘 디자인실 양일란 대리는 “소비자들은 이제 최대한 피부와 가까운 속옷을 원한다.”며 “단순히 패션이 아닌 피부미용과 가슴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2003-03-21 3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