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의 전쟁/첫 교전지 바스라

부시의 전쟁/첫 교전지 바스라

입력 2003-03-21 00:00
수정 200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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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영 연합 해병 및 특수부대와 이라크군 사이의 첫 교전은 ‘바스라항’ 쟁탈을 둘러싸고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남부에 위치한 바스라항은 수도 바그다드 다음으로 큰 도시로 최고의 전략 요충지로 꼽힌다.

●항만·항공기지 갖춘 전략요충지

수심 20m 이상에 현대적 항만시설을 갖춰 대형 화물선의 입항이 가능해 전쟁 수행에 필수적인 병참기지인 셈이다.특히 바스라 인근에는 군용기의 수시 이·착륙이 가능한 공군기지가 2곳이나 있다.지상군 병력에 대한 항공지원과 증원병력의 도착·이동을 위한 터미널로서의 기능도 갖춘 것이다.

●해병·특수부대 투입 사전 정찰

이날 이라크군과 교전을 벌인 특수부대원들은 바스라항 상륙작전에 앞서 사전정찰 임무를 띠고 활동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미·영군은 바스라항 확보로 이라크 남부지역 전체를 고립시킨 뒤 서·북부지역으로의 진공을 원활하게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정예 병력과 최첨단 장비를 갖춘 연합군도 바스라 점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예상된다.

이라크는 연합군의 상륙작전을 예상해 이미 바스라항 인근에 엄청난 양의 기뢰를 부설해 놓았다.

이 기뢰는 최첨단 탐지장비에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이탈리아제로,지난 91년 제1차 걸프전 때 쿠웨이트 해안으로 미 해병대의 상륙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든 것과 같다.

연합군은 최고 수준급인 영국 해군의 소해정 등을 동원,기뢰 제거작업을 진행중이지만,이라크군은 이외에도 미확인물체 접근시 자동폭발하거나 원격조종이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해저 장애물을 설치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기뢰부설 美상륙 방어

또한 공화국수비대 등 최정예 병력들을 바스라 인근에 대거 배치해 놓는 한편 미국의 인공위성이나 정찰기의 탐지시간대를 피해 수시로 병력과 장비들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곳곳에 방어망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그럼에도 서방의 군사전문가들은 연합군이 막강 화력으로 지휘사령부·통신망 등 이라크군의 대뇌 기능을 하는 ‘C3I’ 체계를 마비시킨 뒤 곧장 바스라항을 점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2003-03-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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