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시 開戰선언, 토마호크 60기 폭격 후세인궁 집중 공습

美 부시 開戰선언, 토마호크 60기 폭격 후세인궁 집중 공습

입력 2003-03-21 00:00
수정 200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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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남부 쿠웨이트 접경지역의 유정(油井)들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고 미 뉴스전문채널 CNN 및 CNBC 방송이 20일 미 국방부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20일 오전(미 동부시간) 브리핑에서 이라크가 3∼4개의 유정에 불을 붙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미국은 21일 새벽(바그다드 시간)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 관저를 포함,바그다드 일원의 목표물들을 상대로 이틀째 미사일 공격을 계속했다.

미사일 공격과 함께 쿠웨이트 북부,이라크와의 접경지역에 대기중인 미 육군 제3보병 사단 병력 선발대 일부는 20일 처음으로 국경을 넘어 이라크 영내로 진격했다.

국경에 대기 중인 미 3사단은 병력 2만명에 1만여대의 탱크·장갑차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공습 시작 직전 국경의 비무장지대(DMZ) 안으로 진격해 공격 대기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한편 터키 의회는 20일 미군 전투기의 터키 영공 통과를 승인하는 한편 쿠르드족 자치지역에 터키군을 파병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후세인 대통령에게 준최후통첩 시한이 2시간여 지난 20일 새벽(미 동부시간 19일 오후) 전국에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전쟁이 시작됐음을 선언했다.

개전 첫날 미군은 새벽 동틀 무렵 바그다드 일원에 수십발의 토마호크 크루즈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을 동원,세차례에 걸쳐 공습을 단행했다.

미군의 공습에는 B-1,B-2,B-52 폭격기와 F-117 전투기가 동원됐고 크루즈 미사일은 지상기지뿐 아니라 홍해와 걸프지역의 미 군함에서도 발사됐다.첫날 60기 이상의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됐으며 지중해와 홍해,북부 걸프만에 배치된 미 항모 등이 이용됐다.

한편 쿠웨이트는 이날 이라크가 4차례에 걸쳐 쿠웨이트에 9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이와 함께 쿠웨이트시티에는 공습 사이렌이 두 차례 울리고 큰 폭발음이 들리면서 화학탄두 미사일 공격을 우려한 시민들이 방독면을 쓰고 대피소로 몰려들기도 했다.

모하메드 사이드 알-샤트 이라크 공보장관은 이날 미군의 공습으로 바그다드에서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수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미국의 군사 공격이 시작된 수시간 뒤 TV로 대국민 연설을 발표,대미 항전을 촉구하고 승리를 다짐했다.군복에 검은 베레모를 쓴 후세인 대통령은 “미국이 새로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이라크 국민은 적과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 고위관리는 이번 공습이 지상군 투입 전 후세인을 비롯,이라크 지도부를 먼저 일망타진하기 위한 ‘목베기(decapitation) 공격’이라고 밝혔다.따라서 본격적인 공습의 시작을 뜻하는 ‘A-데이’는 아니라고 이 관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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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kim@
2003-03-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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