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격명령만 남았다”이라크에 사실상 ‘선전포고’

美 “공격명령만 남았다”이라크에 사실상 ‘선전포고’

입력 2003-03-18 00:00
수정 2003-03-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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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라크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의 외교적 노력이 17일로 막을 내린다.미국은 이미 최후통첩 시한으로 설정한 이날에도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에 나서겠다고 말했으나 군사력 사용을 위한 2차 결의안 통과에는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대신 결의안에 관계없이 이라크 전쟁을 위한 ‘D-데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저녁(한국시간 18일 오전) 백악관 연설을 통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무장해제를 촉구할 계획이다.

실제 대이라크 ‘선전포고’와 다를 바 없으며 이에 따라 후세인이 망명하지 않는 한 수일내 이라크를 공격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개전 카운트 다운에

부시 대통령은 16일 포르투갈령 아조레스제도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 및 호세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와 만난 뒤 유엔에 ‘하루 동안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는 두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감안한 상징적 제스처일 뿐 유엔 결의안없이 전쟁에 들어간다는 시나리오는 지난주 말에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3국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것도 외교적 해결책이 아닌 전쟁 시나리오와 ‘포스트 후세인’에 관한 대책이라는 지적이다.

딕 체니 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이날 미 방송에 줄줄이 출연,외교적 노력은 끝났으며 전쟁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후세인의 망명뿐이라고 말했다.

특히 파월 국무장관은 CNN과의 대담에서 바그다드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출국을 권유,전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백악관의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의 17일 연설과 D-데이의 간격을 얼마로 둘지 논의하고 있지만 며칠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번주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였다.

●프랑스의 시한연장 요구 일축

프랑스와 독일·러시아는 앞서 공동성명을 통해 유엔의 지지 없는 무력사용은 현 시점에서 정당화할 수 없으며 추가사찰을 허용하고 18일 안보리 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이라크의 무장해제 일정을 논의하자고 발표했다.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이라크의 무장해제를 위해 30일간의 시간을 주자고 제안,미국의 전쟁계획에 맞불을 지폈다.그러자파월 장관은 사찰을 30일간 연장하는 것은 이라크에 의무를 지키지 않는 기간만 늘려줄 뿐이라며 시라크 대통령의 제안을 일축했다.러시아는 반전을 내세우고 있지만 미국과의 타협에는 유연하게 대처하고 있다.

●美 공공시설 비상경계 태세

이라크와의 전쟁이 임박하면서 워싱턴의 분위기가 긴박해지고 있다.부시 대통령과 체니 부통령은 전쟁 개시와 함께 근무처를 분리할 계획이며 뉴욕과 워싱턴 등의 상공에서는 10여일 전부터 전투기의 초계 정찰을 강화하고 있다.특히 백악관과 의회 등 연방건물과 미 전역의 공공시설 주변에도 경찰의 배치를 늘리는 등 비상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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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
2003-03-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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