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2일 박희태(朴熺太) 대표권한대행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청와대에서 오찬회동을 갖고 대북송금 특검법 처리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여권은 14일 국무회의에서 특검법을 심의하기 전까지 야당과 막판 협의를 시도한다는 방침이고,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추가협상을 수용할 움직임이 있어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야당의 장외투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노 대통령은 특검법 처리와 관련,“자금 조성과 관련된 문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가까이 모셨던 사람까지 포함해 가감없이 철저히 밝히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다만 (북한과의)외교적 신뢰를 고려해 송금 부분은 여야가 협의하는 게 좋지 않으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단 특별검사를 임명하면 누구를 만났는지,송금 경위 등은 어떤지도 조사하게 마련인데 그렇게 될 경우 외교적 신뢰가 깨지게 되니,여야가 미리 협의해 송금부분은 수사하지 않는 쪽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행은 그러나 “대통령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북한관계를 조사하지 않으면 규명이 안된다.”고 특검법 수정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다만 “특검법을 공포한 뒤 혹시 남북 신뢰에 훼손이 있으면 그때 가서 정치권이 합의해 방지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법안 공포 후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그러나 여권은 14일 국무회의에서 특검법을 심의하기 전까지 야당과 막판 협의를 시도한다는 방침이고,한나라당 일각에서도 추가협상을 수용할 움직임이 있어 노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야당의 장외투쟁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노 대통령은 특검법 처리와 관련,“자금 조성과 관련된 문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가까이 모셨던 사람까지 포함해 가감없이 철저히 밝히자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하고 “다만 (북한과의)외교적 신뢰를 고려해 송금 부분은 여야가 협의하는 게 좋지 않으냐.”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일단 특별검사를 임명하면 누구를 만났는지,송금 경위 등은 어떤지도 조사하게 마련인데 그렇게 될 경우 외교적 신뢰가 깨지게 되니,여야가 미리 협의해 송금부분은 수사하지 않는 쪽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행은 그러나 “대통령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북한관계를 조사하지 않으면 규명이 안된다.”고 특검법 수정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다만 “특검법을 공포한 뒤 혹시 남북 신뢰에 훼손이 있으면 그때 가서 정치권이 합의해 방지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법안 공포 후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곽태헌 박정경기자 tiger@
2003-03-1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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