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노조 생길듯...사무처 당직자들 추진 “중앙당 축소 생존위협”

민주당에 노조 생길듯...사무처 당직자들 추진 “중앙당 축소 생존위협”

입력 2003-03-12 00:00
수정 2003-03-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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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모 국장급 간부는 11일 “대선 이후 당 개혁방안으로 중앙당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방안이 거론됨에 따라 국장급 이하 중하위 당직자들이 생존위협을 느끼고 있다.”면서 “법적으로 정당의 사무직 당직자도 노조를 설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노조 설립 작업은 부장급 이상 당직자 중에서 선발된 5명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설립 의견은 지난달말 국장급 당직자들이 처음 제의했으며,이어 부국장급과 부장급 당직자들이 잇따라 모임을 갖고 논의를 본격화했다.

현재 당직자 사이에서는 노조를 설립하자는 주장과 당직자협의회 정도의 느슨한 모임을 만들자는 의견으로 양분돼 있다. 5인 대표는 이에 따라 12∼13일중 100여명의 중하위 당직자들을 상대로 노조 설립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한 부국장은 “부국장급 이상 당직자 중에는 자신을 노동자라기보다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해 노조 설립을 주저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 반면,차장급 이하 하위 당직자들은 노조를 만들어서라도 단결된 힘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고려대 임혁백 교수는 “정당에 정식 노조가 생긴다는 말은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들어본 적이 없는 획기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들도 대선 패배로 당내에서 구조조정 얘기가 나오자 올 1월초 ‘사무처 협의회’를 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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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연기자 carlos@
2003-03-1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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