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각료’ 청문회 격전 예고

‘파격 각료’ 청문회 격전 예고

입력 2003-03-07 00:00
수정 2003-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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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국회 상임위에서 새 정부 장관들에 대해 인사청문회 수준의 검증을 실시키로 한 가운데 신임 장관들의 공·사적 의혹들이 하나둘씩 불거져 국회와 내각에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은 장남의 이중국적에 따른 병역면제뿐만 아니라 본인의 주민법상 ‘15년간 해외거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과연 ‘악의’가 없는 병역회피인지,국내에서 투표권도 행사하지 않은 공직자를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부당내부거래와 편법증여에도 개입했다는 시민단체의 의혹 제기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나라당이 무엇보다 발끈한 대목은 해명 과정에서 진 장관의 말바꾸기와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에 대한 이중잣대이다.

이규택 총무는 6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그냥 덮고 갈 수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딸의 이중국적 문제로 장관직을 사임했던 박희태 대표대행도 “국회 차원에서 정식으로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최연희 사무부총장은 “진 장관은 김문수 의원과 경북중 동기,이주영 의원과 경기고 동기로 아주 훌륭한 엔지니어라던데 멀쩡한 사람을 사전검증 없이 불러 바보로 만들었다.”고 혀를 찼다.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도 국회 첫 업무보고에서 의원들과의 격돌이 점쳐진다.박종희 대변인은 “공무원 조직을 총괄하고 선거관리를 담당하는 최고위 공직자가 선거법 위반으로 80만원의 벌금을 물었다.”면서 “법률적 판단의 정확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김 장관의 해명이 더 가관”이라고 비난했다.특히 몸 담았던 신문사를 ‘군청 기관지’로 이용한 사람이 어떻게 언론의 자유니,기자실 폐지니 운운할 수 있느냐며 비꼬았다.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은 입각 첫날부터 야근 사무실 설치와 평일 워크숍 개최로 구설에 올랐다.간호협회장 출신으로 특정 단체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시민단체의 반발도 문제다.의료계는 평소 의사들에 적대적인 김 장관의 발언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원형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는 “장관이라면 과거의 편향된 시각을 버려야 한다.”며 단단히 따질 것을 시사했다.법사위 심규철 의원은 강금실 법무부 장관에 대해 “입각 사실을 알고도 기업의 송사를 계속 맡았는지 여부를 따지겠다.”고 별렀다.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남로당 간부였던 부친의 좌익전력이 시비가 될 것 같다.

한나라당은 “연좌제는 아니지만 노무현 정권의 정체성을 밝히는 작업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재경부 출신 금융통인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에 대해서는 산자부 공무원협의회가 취임직후 항의성명을 냈다.무역·에너지 등 분야에 전문성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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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경기자 olive@
2003-03-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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