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부 재산변동 내역/행정부 관료 ‘부동산이 좋아요’

행정부 재산변동 내역/행정부 관료 ‘부동산이 좋아요’

입력 2003-02-28 00:00
수정 2003-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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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 고위공직자의 최대 재테크는 부동산투자였다.2000년 ‘주식 투자’에서 2001년에는 ‘저축’으로 바뀌었다가 지난해엔 부동산투자로 전환된 것이다.

재산증가액 20위 이내 공직자 가운데 15명,감소액 10위 이내 가운데 6명이 각각 아파트 등 부동산 매매에 따른 차액을 재산변동의 주요인으로 신고한 점에서 입증된다.

재산 1위를 기록한 김상남 전 청와대 복지노동수석 비서관을 비롯,윤웅섭 한국공항공사 사장 등 재산증가 상위자 대부분이 부동산거래로 재미를 봤다.반면 이문원 독립기념관관장은 봉급 및 퇴직금 2억 6228만원,정진규 인천지검 검사장은 주식배당 및 주가상승 등을 통해 재산을 불렸다.

재산이 준 공직자 중 1위는 박성택 부산교대 총장으로 주택 실매입가액과 기준시가 차액에 따른 예금 감소(8억원) 등으로 9억 7393만 3000원이 줄었다.고위 공직자들은 주식 투자에서는 대부분 별다른 재미를 못본 채 일부는 큰 손해까지 본 것으로 신고됐다.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주식평가손실로 9억 86만 3000원이 감소했고,정충수 대검 강력부장은배우자의 주가 하락과 상속 등으로 1억 9572만원이 각각 줄었다.이상철 정보통신부장관도 KT와 KTF의 주가하락 등으로 1억 3301만원이 감소했다.

장관 19명 중 13명은 재산이 늘었고 6명은 줄었다.

장관 중 재산증가 1위는 장승우 전 기획예산처장관으로 전 직장 퇴직금과 국민연금 1억 2683만원,본인과 차남 봉급저축 1억 863만원 등으로 2억 3471만원을 불렸다.재산이 가장 많이 감소한 장관은 최성홍 전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토지 거래의 공시지가와 실매입가 차이 1억 3255만원 등으로 1억 7321만원이 줄었다.

한편 권영효 국방부 차관,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장윤석 법무부 검찰국장,이팔호 경찰청장,박용현 서울대병원장 등 공직자 12명이 부모와 자녀의 재산에 대해 고지를 거부했다.

고지 거부는 ‘부양을 받지 않는 직계 존비속은 고지를 거부할 수 있다.’고 규정한 공직자윤리법 12조 4항에 따른 것으로,재산축소 은닉 방편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2003-02-2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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