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전경련회장 “재벌개혁 토론과 대화로”

손길승 전경련회장 “재벌개혁 토론과 대화로”

입력 2003-02-08 00:00
수정 2003-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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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길승(孫吉丞)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회장은 7일 “기업은 국가를 떠나 존재할 수 없으며 국가의 정책과 전략에 적극 협력하는 것이 재계의 임무”라면서 “재벌개혁 정책 등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회장은 이날 전경련 총회 직후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업이 잘되려면 국가의 정책과 전략을 알아야 하고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3대 개혁과제에 대한 재계의 입장에 대해 “분명한 기조는 정부의 개혁과제가 성공하도록 일조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개혁을 추진하는 근본목적은 기업활동을 지원해 국가경제를 살찌우는데 있기 때문에 재계로서는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할 수 있도록 토론과 대화를 통해 바람직한 정책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새 정부가 추진할 집단소송제 등 3대 재벌개혁 과제를 고스란히 수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한편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자유로운 기업활동이 보장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정부는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안정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거시경제정책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인프라,연구개발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불합리한 정부규제 등 투자저해 요인을 제거해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최대한 보장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신임 손 회장과 일문일답.

●새 정부의 개혁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것은 집단소송제를 비롯한 3대 개혁과제를 수용하겠다는 의미인가

재벌개혁과제를 보다 차원 높게 생각해야 한다.모든 정책입안자와 리더들의 목표는 국가를 발전시키는 데 있다.근본적인 목표가 같다면 풀어가지 못할 것이 없다.대화와 토론을 통해 여러 안을 만들고 제시해 새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동북아 중심국가 발전전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향후 5년동안 우리의 최대 과제는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경제공동체를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일이다.이를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국력을 갖춰야 한다.새 정부와 기업인이 머리를 맞대고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마련해 실천해야 한다.

●재계에서는 전문경영인 출신인 손 회장이 재계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전경련은 재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다.전경련 회장 또한 회원사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아 대변하는 자리다.

●취임 일성을 통해 전경련의 변화를 강조했다.변화 방향에 대한 구체적 구상이 있는가

아직 구체적인 것은 없다.그렇지만 전경련 안팎의 의견을 수렴,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바꿔나가겠다.

전광삼기자 hisam@
2003-02-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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