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작년 987억弗적자 ‘사상최대’CNN창업 테드 터너부회장 전격사임 발표

AOL 작년 987억弗적자 ‘사상최대’CNN창업 테드 터너부회장 전격사임 발표

입력 2003-01-31 00:00
수정 2003-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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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전문 케이블 TV인 CNN을 창업한 테드 터너(64) AOL타임워너그룹 부회장이 오는 5월 사임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2주전 스티브 케이스 회장에 이어 2년전 AOL 타임워너의 합병 주역들이 모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앞서 세계 최대의 미디어그룹인 AOL타임워너는 이날 지난해 4분기에 449억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발표했다.지난 한햇동안 적자는 무려 987억달러(약 118조원)로 연간손실로는 미 역사상 최대이다.2년전 신·구미디어의 결합은 결국 실패했다는 평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테드 터너 전격 사임

터너는 CNN이 2년전 AOL타임워너에 흡수된 뒤 부회장을 맡아왔다.터너는 AOL타임워너의 지분 3.4을% 보유중인 최대의 개인 투자자이다.케이스처럼 이사회 이사직을 계속 유지할지는 불투명하다.뉴욕타임스는 터너의 측근들 말을 인용,합병후 자신의 위치와 CNN방송의 운영에 대한 불만이 커 이사회에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터너는 아버지 광고회사에서 회계책임자로 사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1970년 애틀랜타의 독립 UHF방송사를 사들이며 방송계에 뛰어들었다.이어 1976년 프로야구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매입,사업을 다각화했다.1980년 세계 최초로 24시간 뉴스 케이블방송인 CNN을 설립하며,TV보도의 새 지평을 열였다.

터너는 지난 97년 유엔과 산하기구의 아동·여성·환경보호활동 등을 지원키 위한 유엔 기금을 창립,매년 1억달러씩 이미 5억달러를 유엔에 쾌척했으며 앞으로 10년간 5억달러를 추가로 기부키로 했다.2001년 부인인 영화배우 제인 폰다와 이혼했다.

●합병 후유증 지난해 1000억달러 손실

AOL타임워너는 4분기(10∼12월) 449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여기에는 AOL의 1회성 자산 평가절하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2001년 4분기에는 손실이 18억달러에 불과했다.AOL타임워너의 지난 한햇동안 손실규모 987억달러는 이집트나 아일랜드의 연간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엄청난 규모다.

회사측은 평가절하분을 제외할 경우 4분기에 주당 28센트의 이익이 난 셈이라고 주장했다.4분기 매출도 전해보다 8% 늘어난 11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AOL의 장래는

AOL타임워너는 올해를 새 출발의 해로 선언했다.부채를 줄이기 위해 알짜배기인 출판부문과 프로야구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휴즈전자 지분 일부를 매각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현재 265억달러에 이르는 부채를 연말까지 245억달러로,2004년말까지 200억달러로 줄일 계획이다.

앞으로 35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AOL의 인터넷 사업부문을 강화,이익을 창출해 나간다는 생각이다.동시에 CNN과 HBO,워너뮤직,영화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등 대박을 터뜨린 워너 브라더스 등 영화·엔터테인먼트사업도 공격적으로 경영해나갈 계획이다.

김균미기자 kmkim@
2003-01-3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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