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와트 돌려달라”에 격분한 캄보디아시위대 태국대사관 점거·방화

“앙코르 와트 돌려달라”에 격분한 캄보디아시위대 태국대사관 점거·방화

입력 2003-01-30 00:00
수정 2003-0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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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프놈펜 AFP AP 연합|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29일 캄보디아 시위대의 주캄보디아 태국 대사관 점거 사태와 관련,훈센 캄보디아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한 시간내에 사태를 통제하지 못할 경우 특공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100여명의 캄보디아 시위대는 이날 프놈펜시에 있는 태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대사관 건물 2개층에 불을 질렀다.

이들은 태국의 한 여배우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캄보디아의 앙코르 와트 사원을 태국에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자 이에 격분,이같은 시위를 벌였다.

탁신 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에서 “나는 훈센 총리에게 1시간 내에 상황을 통제하도록 했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태국은 캄보디아에 특공대를 보내 태국 국민을 구하고 태국의 주권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헬기가 군 공항에 대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탁신 총리는 이번 사태가 과거 어느 때보다도 양국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한 뒤 대사관 직원들을 소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태국 정부 대변인은탁신 총리가 훈센 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졌으며 훈센 총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캄보디아 경찰 당국은 그러나 훈센 총리의 명에 따라 사태 진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태국 여배우의 사원 반환 발언에 대한 대응으로 28일 태국 TV드라마의 국내 방영을 전면 금지했다.

그러나 정작 이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태국 여배우 수바난트 콩잉은 28일 태국 기자들에게 앙코르 와트 사원 반환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2003-01-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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