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정토론회/盧 “대구·경북 소외 없을것”

대구 국정토론회/盧 “대구·경북 소외 없을것”

입력 2003-01-28 00:00
수정 2003-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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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 지역을 소외시키지 않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27일 지방순회 국정토론회의 첫 방문지인 대구에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지역주민들과 토론회를 가졌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노 당선자의 득표율은 대구에서 18.7%,경북에서는 21.7%로 최하위였다.이를 의식한 듯 ‘대구·경북지역 인사 초청간담회’에서 “선거 때는 네 편 내 편이 있고 표를 많이 주는 사람이 고맙고,덜 주는 사람이 덜 고맙지만 선거가 끝나니 전국의 모든 국민과 어떻게 할까만 고민된다.”고 운을 뗀 뒤 “표가 좀 적게 나왔지만 섭섭하다는 생각보다는 어떻게 하면 대구·경북 주민에게서 지지받고 사랑받아볼까 궁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혹시 대구·경북인들이 소외되지 않을까 염려할 수 있는데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기존의 정부의 각종 지원을 그대로 하겠다.”고 약속했다.다만 “앞으로는 각 지역의 발전과 전략을 내세운 좋은 사업계획이,서로 경쟁해서 인정받는 사업이 돈(정부 예산)을 받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사 편중에 관해서도 노 당선자는 “편중 인사를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같은 값이면 ‘(지역)안배’를 해 (인구비율에 맞는)자연스러운 구성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덧붙여 “대구·경북에는 훌륭한 인재들이 많아 ‘밥그릇’을 더 차지하면 했지 밀리지는 않을 것 같다.”며 TK 민심을 아우르는 발언도 했다.

‘지방분권 및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국정토론회는 노 당선자가 취임 전 지방을 순시하며 업무보고를 받고,지역 주민 및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합동 토론을 통해 지역 현안을 점검하는 자리였다.

조해녕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지사로부터 지역 현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노 당선자는 “인수위에서도 연구하겠지만,해당 장관들에게 오늘 제공된 보고서를 꼼꼼히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 당선자는 “중앙과 지방의 격차로 봤을 때 지방 전체가 새롭게 전기를 마련해 발전해가지 않으면 정말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수도권에 집중된 사람과 돈,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지방이 되살아 날 수 있는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문소영기자
2003-01-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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