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용의자의 잇따른 검거로 사상 유례없는 현금카드 불법 인출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
용의자들은 카드 위조와 행동책 등 역할 분담을 통해 사전에 치밀한 범행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로 출국하려다 붙잡힌 송모(42)씨와 달아난 위조책 김경수(43)씨는 경기 안산 일대의 노름판에서 처음 만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송씨가 사무자동화기기 관련 회사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어 컴퓨터를 이용한 카드 위조 기술에 능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 실행 단계에서는 경찰의 추적에 혼선을 주기 위해 두팀으로 나누었다.경찰은 “지난해 12월23일쯤 두팀이 카드위조기를 한대씩 나눠 가졌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출국직전 검거된 송씨와 이모(37)씨는 농협을,위조책 김씨와 또다른 용의자들은 우리은행과 광주은행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들은 이미 자수한 중국동포 2명과 중국으로 달아난 또다른 중국동포 2명을 ‘심부름꾼’으로 이용했다.신원이 잘 드러나지 않는 중국동포를 범죄에 이용함으로써 ‘완전범죄’를 노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검거된 우리은행 직원 출신을 제외한 다른 은행 관계자가 개입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심증은 가지만 개입흔적을 찾을 수 없다.”면서 “농협과 광주은행 등의 객장 쓰레기통을 뒤져 고객 출납전표를 위조했다고 진술했지만,청원경찰이 감시하는 상태에서 대량의 전표를 훔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우리은행 1억 8000여만원,농협 1억 1000여만원,광주은행 2350만원,부산은행 4580만원 등 모두 3억 6000여만원이 위조된 현금카드로 불법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용의자들이 인출한 것으로 드러난 것은 우리은행과 농협 피해액 전액,광주은행 800여만원 등 3억원에 이른다.
구혜영 유영규기자 whoami@
용의자들은 카드 위조와 행동책 등 역할 분담을 통해 사전에 치밀한 범행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로 출국하려다 붙잡힌 송모(42)씨와 달아난 위조책 김경수(43)씨는 경기 안산 일대의 노름판에서 처음 만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송씨가 사무자동화기기 관련 회사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어 컴퓨터를 이용한 카드 위조 기술에 능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 실행 단계에서는 경찰의 추적에 혼선을 주기 위해 두팀으로 나누었다.경찰은 “지난해 12월23일쯤 두팀이 카드위조기를 한대씩 나눠 가졌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에서 출국직전 검거된 송씨와 이모(37)씨는 농협을,위조책 김씨와 또다른 용의자들은 우리은행과 광주은행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들은 이미 자수한 중국동포 2명과 중국으로 달아난 또다른 중국동포 2명을 ‘심부름꾼’으로 이용했다.신원이 잘 드러나지 않는 중국동포를 범죄에 이용함으로써 ‘완전범죄’를 노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미 검거된 우리은행 직원 출신을 제외한 다른 은행 관계자가 개입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심증은 가지만 개입흔적을 찾을 수 없다.”면서 “농협과 광주은행 등의 객장 쓰레기통을 뒤져 고객 출납전표를 위조했다고 진술했지만,청원경찰이 감시하는 상태에서 대량의 전표를 훔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지금까지 우리은행 1억 8000여만원,농협 1억 1000여만원,광주은행 2350만원,부산은행 4580만원 등 모두 3억 6000여만원이 위조된 현금카드로 불법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이 가운데 용의자들이 인출한 것으로 드러난 것은 우리은행과 농협 피해액 전액,광주은행 800여만원 등 3억원에 이른다.
구혜영 유영규기자 whoami@
2003-01-27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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