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보험사로 오세요

신용대출 보험사로 오세요

입력 2003-01-27 00:00
수정 2003-01-2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60만명을 넘어선 신용불량자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은행·카드사 등이 신용대출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그런데도 고객들은 보험사쪽으로 눈을 돌릴 생각은 선뜻 못한다.보험사들이 자사의 보험계약자에게만 돈을 빌려준다고 지레 짐작해서다.물론 보험계약자에게는 대출이자를 더 깎아주는 등 우대하지만 계약자가 아니더라도 신용대출을 해준다.대출이자는 은행보다 약간 높지만 자격심사는 덜 깐깐한 편이다.

●보험에 가입 안해도 최고 3000만원까지 대출

삼성·교보·대한생명 등 ‘빅3’와 SK·금호생명은 최고 3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준다.럭키·대신·신한생명과 외국사인 알리안츠생명은 2000만원까지,동양생명은 1000만원까지 빌려준다.100만∼300만원의 소액대출도 취급해 급전을 조달하기가 쉽다.

금리는 대부분 연 10∼12%.삼성과 SK생명은 9.5%짜리 대출상품도 운용하고 있다.동종업계에서는 가장 싸다.SK와 알리안츠생명은 신용등급 구간을 비교적 넓게 짜 금리편차가 큰 편이다.비싸게는 연 16%까지 대출이자를 받는다.대신 신용도가 떨어지는 사람에게도 돈을 빌려준다.

●어떤 상품이 있나

보험 가입 여부를 따지지 않는 상품으로는 대한생명의 ‘바로바로 신용대출’과 삼성생명의 ‘비추미 신용대출’이 대표적이다.대생은 자체 대출신청서를 통해 나이,직업 유무,신용불량기록,총 연체일수 등에 일일이 점수를 매긴다.이 결과를 토대로 고객의 신용등급을 10단계로 나눠 대출 가능 여부를 판정한다.

삼성은 보험계약자,직장인(연봉 1500만원 이상),주부 등으로 나눠 대출한도액과 금리를 차등 적용한다.교보는 연봉 1500만원 이상인 20∼57세의 직장인에게 신용대출을 해준다.럭키는 연봉 2000만원 이상이 대상이어서 신청 요건이 좀 더 까다로운 편이다.

직장여성이라면 알리안츠생명의 신용대출 상품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자체 신용평가시스템(CSS)으로 고객의 신용도를 7단계로 분류하면서 직장여성을 특별히 우대해 주기 때문이다.

●보험계약자에게는 금리 우대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보험계약자에게는 대출이자를 깎아준다.계약자를 위한 별도 대출상품도 있다.대신생명은 2년 이상 보험계약을 유지한 고객에게 ‘우량고객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해약 환급금의 2∼3배까지 대출해주는 것이 특징이다.신한생명도 종신보험에 가입한 지 13개월이 지난 계약자를 대상으로 납입보험료의 2배까지 대출(베스트 종신보험 고객신용대출)해준다.

신용도와 관계없이 무조건 단일금리로 빌려주는 곳도 있다.금호생명은 자사 보험에 가입한 지 1년이 지나면 고객의 신용도를 따지지 않고 연 12.5%의 고정금리로 돈을 빌려준다.

동양생명은 약관대출(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를 담보로 빌려주는 대출)을 받은 고객이 돈을 더 필요로 할 때 추가 담보없이 순수 신용만으로 ‘보너스 대출’을 해주는 것이 강점이다.교보생명은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하면 대출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안미현기자 hyun@
2003-01-27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