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여성만 입학하고 졸업할 수 있도록 한 이화여대의 금혼(禁婚) 학칙이 57년 만에 전면 폐지된다.이화여대(총장 辛仁羚)는 지난 21일 교무회의를 열고 신입생 입학요건을 미혼으로 규정하고 재학 중 혼인을 금지한 학칙을 폐지하기로 결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혼여성들도 2004학년도 이화여대 대입·편입학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또 ‘결혼한 자는 총장이 제적한다.’고 명시한 학칙이 폐기돼 다음달 졸업하는 학생들은 혼인 여부에 관계없이 졸업장을 받는다.
지난 1946년 여성의 학습권과 학습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화여대의 금혼학칙은 사회인식이 변하면서 존폐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돼 왔다.일부에서는 “여권신장에 앞장 서온 학교가 구식 관습에 얽매여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한 재학생(20)이 국가인권위원회에 “금혼제는 학생들이 자기운명 결정권을 포기하게 하는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진정을 낸 뒤 교내에서 공식 논의되기 시작했다.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제도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폐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이에 따라 기혼여성들도 2004학년도 이화여대 대입·편입학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또 ‘결혼한 자는 총장이 제적한다.’고 명시한 학칙이 폐기돼 다음달 졸업하는 학생들은 혼인 여부에 관계없이 졸업장을 받는다.
지난 1946년 여성의 학습권과 학습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화여대의 금혼학칙은 사회인식이 변하면서 존폐 여부를 놓고 논란이 계속돼 왔다.일부에서는 “여권신장에 앞장 서온 학교가 구식 관습에 얽매여 있다.”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한 재학생(20)이 국가인권위원회에 “금혼제는 학생들이 자기운명 결정권을 포기하게 하는 등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진정을 낸 뒤 교내에서 공식 논의되기 시작했다.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제도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폐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
2003-01-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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