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달 국립무용단장 취임 김현자 교수“작품따라 외부인사 적극 기용”

새달 국립무용단장 취임 김현자 교수“작품따라 외부인사 적극 기용”

입력 2003-01-21 00:00
수정 2003-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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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용단의 예술성을 강화하기 위해 작품에 따라 외부인사를 적극 기용할 계획입니다.무용계 전체의 인재를 두루 쓸 수 있는 무용단이 되도록 고민하겠습니다.”

새달 1일 국립무용단장에 취임하는 김현자(사진·56·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실기과)교수는 20일 교수실에서 기자와 만나 국립무용단의 문호개방을 무엇보다 강조했다.지난 50년간 한국춤에 몸 담아온 그는 전임 배정혜 단장의 잔여임기(1년)를 더해 향후 3년간 단장으로 활동하게 된다.단장직과 강의를 병행하겠다고 한다.

그는 “국립무용단의 주역은 정해져 있지 않다.”면서 “내 작품에 어울리는 무용수가 있듯이 춤마다 잘 맞는 인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주역이)단원 가운데 없다면 공개오디션을 통해 무용계 전체에서 공모할 수 있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민주적인 의견수렴과 투명성이 문호개방의 선결조건이라는 설명이다.

레퍼토리와 관련해서는 다원성을 강조했다.“정기공연 때는 나의 안무작을 써야겠지만 국립무용단의 공연이 워낙 많은 만큼 작품개발위원회와상의해 다른 무용단의 안무를 적극 도입하겠습니다.” 국립무용단 고유의 레퍼토리 말고도,전임자의 동의를 얻은 부분개작 작품을 함께 쓰겠다고 한다.

이와 함께 전통춤 보강도 신경쓰는 부분.“원형을 변형한 신무용이나 창작무용이 아닌,고전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한 형식의 전통무용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지도자 과정을 개설해 단원중 자질 있는 사람은 안무가로 발굴하는 등 단원 교육 프로그램도 충실히 진행하겠다고 한다.이와 관련,“단원과의 대화를 이미 시작했으며 이른 시일내에 자신의 춤을 지도하겠다.”며 열의를 보였다.

다섯 살 때 춤을 시작한 그는 지난 86년 ‘황금가지’에서 한국창작무용의 새 영역을 개척했다는 평을 받았다.특히 동양철학에 바탕한 기의 흐름에 몸을 맡긴다는 ‘생춤’등으로 무용계에 충격을 던지며 독자적인 춤 양식을 다듬어 왔다.최근에는 신작 ‘그 물 속의 불을 보다’로 ‘2002 춤 비평가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주현진기자 jhj@
2003-01-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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