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첫 교황대사 장인남대주교 귀국 “이슬람등 타종교와 대화에 힘쓰겠다”

한국인 첫 교황대사 장인남대주교 귀국 “이슬람등 타종교와 대화에 힘쓰겠다”

입력 2003-01-14 00:00
수정 2003-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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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교황대사(방글라데시 주재)에 임명된 장인남(54) 대주교가 13일 오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대주교 등 일행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장 대주교는 지난 6일 바티칸 베드로 대성전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대주교 서품을 받았다.

주재국의 가톨릭교회를 감독하는 교황대사로는 지난해 10월19일 임명됐다.

장 대주교는 공항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년간 교황청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한국교회의 아들임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면서 “순교 성인들의 영성으로 주님께서 내려주신 응답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대주교는 지난 85년 엘살바도르 교황대사관 이등서기관으로 임명된 이래 에티오피아·시리아·프랑스 등지에서 교황청 외교사절로 일해왔다.

장 대주교는 “방글라데시 국민은 70% 이상이 이슬람 신자고 가톨릭은 0.2%에 불과하다.”면서 “이슬람 등 다른 종교와 그리스도교 간의 대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바티칸에 동행한 정진석 대주교는 지난 76년 장 대주교가 청주교구에서 사제서품을 받을 때 교구장이었다.

장 대주교는 15일 청주교구 내덕2동 성당에서 열리는 대주교 서품 축하미사와 19일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감사미사를 봉헌한 뒤 이달 말 방글라데시로 들어가 교황대사 직을 수행할 계획이다.

연합
2003-01-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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