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경기부양책 내주 발표

부시, 경기부양책 내주 발표

입력 2003-01-04 00:00
수정 2003-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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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7일 실업 타개에 초점을 맞춘 포괄적 경기부양책을 발표한다.

부시 대통령은 고용을 늘려 실업자 수를 줄이고 미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지만 궁극적으로는 내년 실시될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포석이다.실업 문제가 미국민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현실을 감안할 때 경제를 회복시키지 않고서는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부시 대통령 측근들은 부양책이 중산층과 투자자,그리고 기업에 대한 감세 이행 가속화를 주요 골자로 하며 이는 향후 10년에 걸쳐 3000억달러의 재정을 투입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경기부양책에 ▲지난 2001년 의회가 승인한 감세 프로그램 이행 가속화 ▲주식배당 세부담 완화 ▲투자자와 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가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국정연설을 3주 정도 앞두고 경기부양책 발표를 서두르는 것은 의회에 감세안통과를 서둘러 마무리지으라는 압력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에서는 대통령의 희망대로 처리될 게 확실하지만 상원에서는 많은 논란이 예상된다.민주당에서 부자들만 혜택을 입을 뿐 대다수의 보통 미국인들에게 돌아갈 혜택이 별로 없다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같은 반대를 의식한 듯 “(부자와 기업만이 아닌) 모든 미국인의 안녕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일부에서 감세안이 계층간 갈등을 촉발시킬 것으로 우려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경제가 회복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불안정 요소들이 존재하고 있다.”고 시인했다.

한편 새해 첫 주식거래일인 2일 미 주가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3.19%,나스닥지수가 3.69%,S&P500지수가 3.3% 오르는 등 폭등했다.미 구매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2월 기업활동지수가 54.7로 전달의 49.2보다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기업활동지수가 50을 넘으면 제조업이 확장국면을 보이는 것을 의미하는데,기업활동지수가 50을 넘기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경제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ISM의 12월 고용지수는 47.4로 전달보다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개선 국면을 보여주는 50선에는 못미쳤다.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발표가 테러와의 전쟁에 매달리느라 침체에 빠진 미 경제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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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
2003-01-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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