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사 극한 대립

서울지하철 노사 극한 대립

입력 2002-12-31 00:00
수정 2002-12-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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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막차 1시간 연장운행을 둘러싼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사의 갈등이 극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노조가 연장운행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내년 1월7일 안에 ‘기습파업’을예고한 가운데 서울시도 노조의 주장이 지나친 데다 파업을 막기 위해 그동안 너무 양보했다며 강공책을 시사,자칫 파업과 대량해고의 악순환이 재현될 우려를 낳고 있다.

노조는 30일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연장운행 철회등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업으로 우리의 의지를 보여줄 수밖에 없다.”며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시는 “기습파업이 강행되면 명백한 불법이기 때문에 그냥 묵과할 수 없다.”며 이날 자치구 부구청장 회의와 시장단 회의를 잇달아 열어대응책을 강구했다.

시는 우선 기습파업에 대비해 ▲비상인력 6501명 동원▲무료셔틀버스 4개노선 110대 투입▲버스 출·퇴근시간 집중배치 및 연장운행▲출근시차제 실시▲노조 고소·고발과 징계,손해배상청구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노사 갈등은 외형상 연장운행이빌미가 됐지만 내부적으로는 노사간기선잡기와 상호불신 등이 깔려있다.

노조는 연장운행의 경우 노동조건 악화를 초래하는 명백한 합의사항임에도간부 등을 동원,강행한 데다 지난 2월 합의한 퇴직금 중간정산 등 노사합의도 지켜지지 않아 강경파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시 역시 부채가 매년 엄청나게 불어나는 데다 최근 몇년간 지나치게 양보해 노조의 요구를 다시 들어주면 타 사업장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강력대응쪽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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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현기자 hyoun@
2002-12-31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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