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길섶에서]스크루지

[2002길섶에서]스크루지

황진선 기자 기자
입력 2002-12-18 00:00
수정 2002-12-18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스크루지 영감은 성탄 전야에 악몽을 꾼 뒤 남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새로 태어나 행복한 성탄을 맞는다.

스크루지가 꿈에서 만난 세 유령은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을 보여준다.과거와 현재의 유령은 불쌍하게 숨진 아내,가난한 여동생과 조카 등 주변 사람에게 자신이 얼마나 인색했고 인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게 굴었는지를 깨닫게 해준다.

미래의 유령이 보여주는 모습은 더 충격적이다.사람들의 조소가 섞인 비문과 쓸쓸하기 짝이 없는 무덤….

디킨스는 지나치게 감상적이고 독자들에게 영합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한다.크리스마스 캐럴이 어린이를 위한 동화로 평가받는 것도 그 때문인 것 같다.

그러나 1843년 작 ‘크리스마스 캐럴’이 150년이 넘도록 사랑을 받는 것은현세에서도 남에게 베풀면 행복해지기 때문일 것이다.성서에도 ‘자선은 자선을 베푸는 사람을 죽음에서 건져내고 암흑에 빠지지 않게 해준다.’는 구절이 있다.성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황진선 논설위원
2002-12-18 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