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을 지킨다.’
국내 최고(最古)의 자연 늪인 우포늪을 지키는 ‘(사)푸른우포사람들(회장·김영덕)’.이들은 종(種)의 다양성으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는 우포늪을 보존하면서 산업화로 잃어버린 자연에의 향수를 일깨워 주고 있다.
지난 97년 10월 지역 언론인과 교수,문화·예술인 등 47명이 모인 친목단체로 출발했지만 2000년 사단법인으로 거듭나면서 회원도 667명으로 늘어나 명실상부한 우포늪 지킴이로 자리매김됐다.회원들이 매월 5000원씩 내는 회비와 기념품 판매 등 수익금으로 우포늪을 지킨다.
경남 창녕군 이방면에 위치한 우포늪은 약 1억 4000만년 전 중생대 주라기말에서 백악기 초에 생성된 늪으로 1000여종의 생물이 서식,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이 늪에 자생하는 식물은 우리나라 전체의 10%에 달하고,특히 수생식물은 50∼60%에 이를 정도다.지난 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생물종의 다양성 보호가 제기되면서 국내서도 습지와 갯벌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이때 우포늪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면서 푸른우포사람들도 모였다.이들이 하는 일은 크게 세가지.우포늪을 지키는 것은 물론 청소년과 일반인 상대의 생태교육,그리고 환경과 예술의 접목이다.
매년 회원 200명이상이 참가하는 환경캠페인을 4회이상 실시,환경 정비와외래어종 퇴치운동을 벌인다.주요 역점사업으로 늪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수벽(樹壁)쌓기도 하고 있다.외부에서 비치는 차량 불빛 등을 차단하고,곤충과 조류의 서식지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50그루이상 큰 나무를 심는 것.
생태교육은 주로 학교 및 학원,단체 등이 신청하면 40명 내외의 인원으로당일,또는 1박2일간 실시한다.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실시되는 여름강좌는 현장중심 교육이다.생태관찰로에서 식물과 곤충,어류 등을 관찰하면서 생명체의 신비를 느끼도록 한다.뇌의 무게가 1㎎이 채 안되는 곤충도 인간처럼 사랑과 증오를 하며,모성애를갖고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여줘 삶의 의미를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다.밤에는 별자리와 반딧불이를 관찰하면서 동심을 키워준다.
우포늪의 겨울은 생명체가 여름을 준비하는 계절이다.따라서 교육은 우포늪을 찾은 철새를 관찰하고,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살피면서 습지의 가치를 공부한다.교육기간은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이밖에 지난해 여름 자연과 예술을 접목시키기 위한 시도로 개최한 ‘푸른우포축제’가 성공함에 따라 매년열고 있다.
오상훈 사무국장은 “환경은 단순히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이해하고,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면서 “생태계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국내 최고(最古)의 자연 늪인 우포늪을 지키는 ‘(사)푸른우포사람들(회장·김영덕)’.이들은 종(種)의 다양성으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는 우포늪을 보존하면서 산업화로 잃어버린 자연에의 향수를 일깨워 주고 있다.
지난 97년 10월 지역 언론인과 교수,문화·예술인 등 47명이 모인 친목단체로 출발했지만 2000년 사단법인으로 거듭나면서 회원도 667명으로 늘어나 명실상부한 우포늪 지킴이로 자리매김됐다.회원들이 매월 5000원씩 내는 회비와 기념품 판매 등 수익금으로 우포늪을 지킨다.
경남 창녕군 이방면에 위치한 우포늪은 약 1억 4000만년 전 중생대 주라기말에서 백악기 초에 생성된 늪으로 1000여종의 생물이 서식,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이 늪에 자생하는 식물은 우리나라 전체의 10%에 달하고,특히 수생식물은 50∼60%에 이를 정도다.지난 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생물종의 다양성 보호가 제기되면서 국내서도 습지와 갯벌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이때 우포늪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면서 푸른우포사람들도 모였다.이들이 하는 일은 크게 세가지.우포늪을 지키는 것은 물론 청소년과 일반인 상대의 생태교육,그리고 환경과 예술의 접목이다.
매년 회원 200명이상이 참가하는 환경캠페인을 4회이상 실시,환경 정비와외래어종 퇴치운동을 벌인다.주요 역점사업으로 늪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수벽(樹壁)쌓기도 하고 있다.외부에서 비치는 차량 불빛 등을 차단하고,곤충과 조류의 서식지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50그루이상 큰 나무를 심는 것.
생태교육은 주로 학교 및 학원,단체 등이 신청하면 40명 내외의 인원으로당일,또는 1박2일간 실시한다.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실시되는 여름강좌는 현장중심 교육이다.생태관찰로에서 식물과 곤충,어류 등을 관찰하면서 생명체의 신비를 느끼도록 한다.뇌의 무게가 1㎎이 채 안되는 곤충도 인간처럼 사랑과 증오를 하며,모성애를갖고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여줘 삶의 의미를 깨우치도록 하는 것이다.밤에는 별자리와 반딧불이를 관찰하면서 동심을 키워준다.
우포늪의 겨울은 생명체가 여름을 준비하는 계절이다.따라서 교육은 우포늪을 찾은 철새를 관찰하고,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살피면서 습지의 가치를 공부한다.교육기간은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이밖에 지난해 여름 자연과 예술을 접목시키기 위한 시도로 개최한 ‘푸른우포축제’가 성공함에 따라 매년열고 있다.
오상훈 사무국장은 “환경은 단순히 주변을 깨끗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이해하고,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을 인식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면서 “생태계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지키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2002-12-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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