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길후보 TV토론 중계 - “비정규직 차별 철폐”

권영길후보 TV토론 중계 - “비정규직 차별 철폐”

입력 2002-11-27 00:00
수정 2002-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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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는 26일 방송4사를 통해 생중계된 TV토론회에 출연,“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를 할 정도로차이가 없다.”며 노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또 여중생사망사건을 들어 “미군들이 법정에 설 때 정치권은 무엇을 했느냐.”고 반문하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노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모두 발언

지난 여름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온 국민들이 미국 대통령의 공식사과를 요구하며 미군들을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서명할 때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는 침묵했다.노동자,농민,서민들의 생존권이 짓밟히는 상황에서 보수정치권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질의 응답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불거진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어떻게 생각하나.

여중생들이 사망했는데 미군 2명은 무죄판결을 받았다.부시 대통령에게 공식사과를 요구할 것을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에게 다시 한번 제안한다.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불평등 조약인 SOFA를 개정해야 한다.

◇노 후보와의차이점은.

노 후보는 (재벌 2세인)정몽준 대표와 같이 선거를 하려고 한다는 점에서분명히 나와는 다르다.노 후보는 부유세를 반대하고,미군 주둔과 경제특구법은 찬성하고 있다.이 점도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근로자 파견제와 용역업체를 없애고 장기적으로 비정규직 자체를 없애겠다.학습지 교사,골프장 캐디,레미콘 노동자 등 특수노동자들이 노동법의 보호를 받도록 하겠다.

◇140조원에 달하는 농가부채 대책은.

재벌과 권력자들이 저질러놓은 빚은 공적 자금으로 갚는데,농민 부채는 왜못갚나.농업 공적자금을 만들어 농가부채를 탕감하겠다.

◇조흥은행 해외 매각에 대한 입장은.

주가가 바닥으로 떨어진 시점에 헐값에 매각될 우려가 크다.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이 다 외국 자본에 넘어가 금융 노동자 40%가 해고됐다.매각이 되면 일자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반대한다.

◇디지털 TV방송을 미국식으로 결정해 국민부담이 50조원이나 늘었는데.

미국식은 수신에 문제가 있고 국민부담이 크기 때문에 유럽식으로 바꿔야한다.

◇글리벡 같이 비싼 난치병 치료제는 구입하기 힘든데.

부유세를 실시해 거둘 11조원으로 재원을 마련,국민들의 난치병을 치료하는 사회를 만들겠다.

◇자립형 사립고와 대학 평준화에 대한 의견은.

자립형 사립고는 빈부격차에 따른 교육이기 때문에 반대한다.무상교육을 실시하고 대학을 상향식으로 평준화,전 대학을 서울대로 만들겠다.

◇부유세를 도입하면 반발이 크지 않을까.

국민의 5%가 반발할 뿐이다.나는 국민투표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실시하겠다.

◆ 마무리 발언

권영길은 대통령 될 가능성이 없다고 많은 사람들이 얘기한다.그러나 내가100만표를 받으면 (노동자·서민 문제 해결에)10년이 걸리고,500만표를 받으면 5년이 걸린다.그러나 1000만표를 받으면 당장 해결된다.

오석영기자 palbati@
2002-11-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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