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대책회의 열어 정몽준씨 소환대비 작업”이익치씨 주장

“주가조작 대책회의 열어 정몽준씨 소환대비 작업”이익치씨 주장

입력 2002-11-25 00:00
수정 2002-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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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현대증권 회장 이익치(李益治)씨는 24일 “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기획팀이 1999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앞두고 변호사들과 함께 수차례 대책회의를 갖고 정몽준(鄭夢準) 당시 현대중공업 고문(현 국민통합21 대통령 후보) 등의 소환에 대비한 답변자료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대중공업은 98년 5∼11월 사이 한번에 10억∼30억원씩 현대증권에 수십차례 돈을 보내고 직접 주가관리까지 했는데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 후보가 이같은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씨는 대책회의는 검찰 수사를 앞두고 현대중공업과 현대전자 사이의 ‘내부자 거래’ 의혹에 대한 해명논리를 만들어내기 위한 것이며,필요하다면 현대 경영기획팀이 99년 4월 12∼22일 대책회의를 갖고 작성한 회의록과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가의 현대전자 주식 매매거래내역 등 7가지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대책회의에 정 후보는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대책회의록 등은 이미 지난 99년 수사 당시부터 확보했던 것이며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 한 재수사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씨는 23일 ‘정 후보가 TV토론에서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이 한나라당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정 후보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2002-11-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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