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李씨 女후손 족보 올린다

전주李씨 女후손 족보 올린다

입력 2002-11-16 00:00
수정 2002-11-1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조선왕실 후손 중 최대 계파인 전주(全州)이씨 효령대군파가 여자 후손들의 이름도 족보에 올리기로 결정했다.

효령대군파는 지난 9월 종회장 회의에서 1960년 호적법 발효 이후 호적에 오른 모든 여자 후손을 족보에 등재키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효령대군파의 남자 종친은 50만여명이며,이번 결정으로 새로 족보에 오를 여자 후손은 최소 30만명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종회장 이강철(60)씨는 “그동안 사위도 족보에 오르는데 왜 딸은 올릴 수 없느냐는 종중 내부의 지적이 많았다.”면서 “남녀평등이라는 시대적 대의에 따르고 여자 후손도 소속감을 갖고 종중 일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종회장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여한 80여명의 종원 가운데 찬반의견이 6대4 정도로 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여성계는 “환영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한국여성단체연합의 김기선미 정책부장은 “대표적인 보수문중이 내부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면서 “이번 결정이 호주제 폐지라는 더 큰결단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림측은 현실의 변화를 담담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성균관 관계자는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
2002-11-16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