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화‘ 오늘부터 재공연, 보고나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TV동화‘ 오늘부터 재공연, 보고나면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입력 2002-11-05 00:00
수정 2002-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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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바람으로 잔뜩 움츠러드는 늦가을.연인이나 가족의 손을 꼭 잡고 손수건을 적셔가며 작품을 감상하기에는 제격인 계절이다.최근 예상을 깨고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둔 영화 ‘아이 엠 샘’처럼,추운 몸과 마음을 훈훈하게 덥혀주는 연극 두편을 소개한다.

■일상,힘겹지만 살만한…

6일부터 정동극장에서 재공연하는 ‘TV동화 행복한 세상’(연출 임형택·사진)은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사람들이 펼쳐보이는 6가지 가슴 뭉클한 에피소드로 구성됐다.딸부잣집의 천덕꾸러기 세자매,시각장애인 어머니가 싸주신 머리카락이 든 도시락,엄마 없는 아이의 운동회 풍경 등 아픈 일상에서 문득 깨닫는 사랑의 훈훈함이 작품 전편을 따스하게 감싼다.

지나친 감상주의라고 비판할 만한 소재인데도 묵직하게 감동을 전하는 것은,재미와 감각적 연출로 감동을 에둘러 표현하는 연출력 덕분이다.배우들은 다른 에피소드의 캐릭터를 패러디하는 등 연신 웃음을 선사하고,막 사이에는 영상을 끼워넣어 다양함을 살렸다.인기 TV 애니메이션을 토대로 만들었지만,연극의 맛이한껏 살아나는 무대다.

이 작품은 초연 때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다.TV 애니메이션을 연극화한 상업적인 기획에서부터,연극에 안 어울리는 제목까지.하지만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대학로 소극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자 정동극장측에서 ‘러브 콜’을 보냈다.12월8일까지 오후7시30분(월 쉼).(02)751-1500.

■사랑,슬프지만 아름다운…

몇 안되는 롱런 작품 가운데 하나인 유씨어터의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연출 박승걸). 체제를 정비해,오는 19일부터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해의 마지막 공연을 올린다.권선징악과 해피엔딩의 백설공주 이야기를 아픈 사랑이야기로 각색해 관객석을 눈물바다로 만든 작품으로,지난해 서울 국제 아동청소년 연극제에서 작품상 등 3부문 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새 얼굴들이 등장하는데, 왕자 역의 윤희균은 ‘파워스카펭’으로 동아연극상을 받은 실력파.백설공주를 짝사랑하는 반달이 역의 최인경을 제외하고 세 팀이 교체 출연한다.30일까지 월∼목 오후 7시30분,금·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3시·6시.(02)3444-0651.

김소연기자
2002-11-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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