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金民錫) 전 의원과 신낙균(申樂均) 전 문화관광부장관이 ‘국민통합21’에 합류하기 위해 탈당한 17일 민주당은 송영진(宋榮珍) 박병석(朴炳錫) 의원 등의 탈당설이 나도는 등 내홍(內訌)이 더욱 불거지는 형국이다.
이 상황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는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18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후보단일화 문제를 공식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친노(親盧)진영과 반노(反盧)세력간 격돌이 예상된다.
당 일각에선 한 대표가 후보단일화 문제를 놓고 노 후보측과 정면충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실제로 한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당이 표류하고 있는 것은 지도부의 지도력이 부족하고 노 후보의 지지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지구당에서 후보단일화 투표를 하는 등 이제 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며,왜 후보단일화 얘기가 나오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노 후보측을 겨냥했다.
앞서 노 후보는 최근 선대위 특보단 회의에서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이제 한 대표와 상관없이 링에 오르겠다.”며 독자행보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도 “동교동계가 때로는 후보 길들이기도 하고,때로는 흔들기도 하면서 나를 자기들의 틀에 묶어두려는 흐름이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내 입장이 있으니 내 갈 길을 가는 것”이라며 더 이상 동교동계에 얽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는 ‘4자연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 의원,자민련 등과 이르면 19일쯤 실무 대표자 회담을 갖고 통합신당 창당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최명헌(崔明憲) 의원은 “각 정파 대표들이 모여 통합신당 창당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탈당을 결의한 경기도 출신 의원 9명 외에 10여명의 의원이 다음 주중탈당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찬회동을 가진 김근태 김영환(金榮煥) 장영달(張永達) 이창복(李昌馥) 의원 등 재야출신 의원들도 노 후보에서 정 의원쪽으로 좀 더 기울어진 모습을 보였다.김영환 의원은 “‘이달 말까지노 후보가 지지율을 제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급박해졌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결국 민주당의 운명은 11월 초까지 노 후보의 지지도가 반등하느냐에 따라 분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한 대표 등 민주당의 중심축인 동교동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이 상황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는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18일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후보단일화 문제를 공식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친노(親盧)진영과 반노(反盧)세력간 격돌이 예상된다.
당 일각에선 한 대표가 후보단일화 문제를 놓고 노 후보측과 정면충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실제로 한 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당이 표류하고 있는 것은 지도부의 지도력이 부족하고 노 후보의 지지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한 뒤 “지구당에서 후보단일화 투표를 하는 등 이제 방관할 수 없는 상황이며,왜 후보단일화 얘기가 나오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노 후보측을 겨냥했다.
앞서 노 후보는 최근 선대위 특보단 회의에서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이제 한 대표와 상관없이 링에 오르겠다.”며 독자행보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오전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서도 “동교동계가 때로는 후보 길들이기도 하고,때로는 흔들기도 하면서 나를 자기들의 틀에 묶어두려는 흐름이 있다.”면서 “그러나 나는 내 입장이 있으니 내 갈 길을 가는 것”이라며 더 이상 동교동계에 얽매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는 ‘4자연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 의원,자민련 등과 이르면 19일쯤 실무 대표자 회담을 갖고 통합신당 창당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최명헌(崔明憲) 의원은 “각 정파 대표들이 모여 통합신당 창당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어 “탈당을 결의한 경기도 출신 의원 9명 외에 10여명의 의원이 다음 주중탈당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조찬회동을 가진 김근태 김영환(金榮煥) 장영달(張永達) 이창복(李昌馥) 의원 등 재야출신 의원들도 노 후보에서 정 의원쪽으로 좀 더 기울어진 모습을 보였다.김영환 의원은 “‘이달 말까지노 후보가 지지율을 제고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황이 급박해졌다는 데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결국 민주당의 운명은 11월 초까지 노 후보의 지지도가 반등하느냐에 따라 분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한 대표 등 민주당의 중심축인 동교동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2002-10-18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