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경기대회 이색 참가자들 ‘눈길’

기능경기대회 이색 참가자들 ‘눈길’

입력 2002-10-17 00:00
수정 2002-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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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전남 목포실내체육관에서 막이 오른 ‘제37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하는 1800여명의 선수단 중에는 이색 인물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장애인기능경기대회를 2연패한 장애인 김의용(48)씨는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린다.

가구 직종에 참가하는 김씨는 1976년 작업 중 오른손 손가락 세개가 절단된 불운을 겪고 가구제작을 하지 못하는 처지를 당했지만 굴하지 않고 꾸준히 기술을 연마해왔다.

지난해 전국공예품 경진대회 목칠부문 경기도대회에서 대상을 받아 두각을 나타냈으며 올해에도 경기도 장애인기능경기대회 2년 연속 금메달을 안았다.

내년 11월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제6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에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한다.아들 희준(28)씨가 자신의 뒤를 이어 제자를 자청,뿌듯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용 직종에 참가한 김서곤(19)씨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미용직종 동메달리스트인 어머니 장문순(48·여)씨의 뒤를 이은 미용인이다.

어머니를 지켜보며 미용인의 꿈을 키운 김씨는 고3때부터 미용인의 길에 들어섰고 현재는 삼육간호보건대학 토털미용과에 재학중이다.

4년제 대학 2학년을 마치고 자퇴,취업전선에 뛰어든 이윤호(28)씨는 시계직종에 출전한다.이씨 역시 아버지 희영(47)씨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케이스.76년 제11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시계수리 직종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아버지로부터 기술을 배운 이씨는 “사양화하고 있는 시계수리 분야를 부활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4세때 앓은 소아마비로 장애인이 된 이정희(38·여)씨는 17세때부터 전통자수에 매료돼 이번 대회에 수(手)자수 직종에 도전한다.이미 20차례의 공모전에서 입상을 한 그녀는 2000년에는 전북 정읍 예술회관에서 개인전까지 연전문가이다.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함께 어깨를 겨루어 그들을 능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씨는 정읍에 130평 규모의 전통자수 전시판매장을 설립 중에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2002-10-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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