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P TV값 대폭인하 배경 - ‘시장선점’ 과당 출혈경쟁인듯

PDP TV값 대폭인하 배경 - ‘시장선점’ 과당 출혈경쟁인듯

입력 2002-10-16 00:00
수정 2002-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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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체들이 PDP TV(일명 벽걸이 TV) 가격을 대폭 인하한 배경은 무엇일까.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국내 대표적인 가전 3사는 지난 주말과 14∼15일 잇따라 PDP TV 가격을 8∼22% 인하했다.

이에따라 42인치 제품의 경우 760만원에서 590만원으로 150만원이나 내렸다.가격인하 직전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하루 아침’에 150만원을 손해본 셈이다.

가전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신제품을 내면서 가격을 인하하는 정책을 사용해왔다.소비자들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다시말해 신제품을 내면서 가격이 인하된 보급형 제품을 함께 발표하는 식이었다.이번처럼 시장에 깔려 있는 제품의 가격을 전격적으로 내린 사례는 거의 없다.더욱이 원가 이하로 가격을 인하,PDP TV 업체간 엄청난 ‘출혈경쟁’이 시작됐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렇다면 이처럼 고객들의 항의와 출혈경쟁을 감수하면서 업체들이 잇따라 PDP TV 가격을 대폭 인하한 까닭은 무엇인가.일각에서는 PDP TV의 ‘파이(시장)’를 키워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이 아니냐는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업계 내부적으로는 올 연말쯤 신제품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구모델을 보급형 제품화하는 형식으로 가격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졌었다.그러던차에 모 업체가 지난 주말 전격적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격화되는 ‘1등싸움’과 이번 가격인하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대우전자의 시장점유율이 10%대로 하락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힘겨루기가 계속돼 오고 있다는 것이다.

내수 시장에 대한 업체간 과당 경쟁의 폐해가 어떤 식으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2002-10-1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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