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에스크로 서비스 등장

홈쇼핑 에스크로 서비스 등장

입력 2002-10-15 00:00
수정 2002-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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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김모(27)씨는 인터넷 쇼핑을 좋아하지만 물건을 살까말까 망설인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물건값을 결제했는데도 상품이 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소비자의 우려를 덜어줄 수 있는 서비스가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등장한다.우리은행(www.wooribank.co.kr)은 이번 주에 인터넷 쇼핑몰지불 중개 시스템인 ‘우리 에스크로 서비스’를 내놓는다.인터넷쇼핑이나 홈쇼핑 구매자는 일정액을 은행에 미리 넣어두었다가 물건이 도착해 제품에 하자가 없는 것까지 확인한 뒤 은행에 상품값을 판매자에게 송금하라고 통보하는 것이다.에스크로는 임시계좌에 돈을 예치한다는 뜻으로 은행이 업체와 고객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면서 물건이 올때까지 고객의 돈을 보관하다가 업체에 지불한다.

소비자들은 물건이 제대로 배달될지,물건에 하자는 없을지 등의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은행에서도 역시 판매업체가 믿을만한 곳인지 심사를 한 뒤 거래계약을 맺는다.소비자들이 물건을 믿고 사는 덕분에 영세 쇼핑몰의 판매자 역시 공신력이 생겨 매출액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은행 측은 설명한다.수수료는 개인고객에게 물리지 않지만 판매업체 측에는 상품값당 일정액을 받을 예정이다.

또 현재의 개인-기업간 거래(B2C)에 적용되는 서비스를 기업-기업(B2B),개인-개인(C2C)거래에도 차차 확대시킬 예정이다.이 서비스는 우리은행 인터넷뱅킹에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타행이용고객도 우리 은행에 계좌를 만들지 않고 인터넷뱅킹 서비스 신청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2002-10-15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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