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겨냥 제주 골프장 입장료 내렸더니 내국인 ‘부킹전쟁’ 외국인 되레 줄어

외국인 겨냥 제주 골프장 입장료 내렸더니 내국인 ‘부킹전쟁’ 외국인 되레 줄어

입력 2002-10-11 00:00
수정 2002-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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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골프장 예약이 어려운 가운데 특히 제주도내 골프장들이 국내외 고객들과 예약전쟁을 치르고 있다.10일 도내 골프장 업계와 여행사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밀려드는 국내외 골프관광객들을 소화하지 못해 다른 지역으로 안내하고 있다.

예약난이 심해지자 상당수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 골프관광을 포기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다.이런 사정을 악용해 서울 등지의 부킹 브로커까지 난립하는 실정이다.

올해 말까지 도내 8개 골프장의 주말 예약은 사실상 모두 끝났다.주중도 일부 새벽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80∼90%가 예약 완료된 상태다.

예약률이 이처럼 높은 것은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관련,지난 4월부터 제주도 골프장의 특별소비세 면제로 입장료가 33%가량 내려 10만원대에 골프를 칠수 있는 데다 기온이 낮아지면서 골프환경이 좋은 제주지역 골프장이 선호되기 때문이다.

일요일인 13일의 경우 일본인 골퍼 500여명이 예약난으로 골프를 포기한 것을 비롯,12월 말까지 주당 500∼600명씩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부킹난으로 제주관광을 포기해야 할 판이라고 여행사 관계자들은 전했다.일부 여행사들은 아예 일본여행사 등에 골프 목적의 관광객은 보내지 말라고 요청할 정도다.

이에 따라 고객 예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부킹 브로커들에게 1인당 5만∼10만원씩 웃돈까지 얹어주는 여행사도 최근 들어 생겨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9월말 현재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골프관광객은 32만 94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만 2451명에 비해 25.5% 증가했으나,외국인만 따지면 5만 1197명으로 지난해 6만 541명보다 15% 감소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겨울철에 들어서면 다른 지방의 골프장 가동이 어려워지면서 제주지역 골프장 예약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그린피 인하가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을 제주도에 오지 못하게 하는 역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2002-10-11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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