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대선 룰라 46%득표 1위

브라질대선 룰라 46%득표 1위

입력 2002-10-08 00:00
수정 200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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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헌정사상 선거에 의한 첫 좌파 대통령의 출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6일 브라질 대선 1차 투표 결과 어느 후보도 과반을 획득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된다.이에 따라 1차 투표에서 각각 1,2위를 차지한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사진)후보와 집권 사회민주당(PDDB)의 주제 세하 후보가 오는 27일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브라질 최고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일 현재 80% 이상 개표한 결과,룰라 후보가 46.6%의 득표율로 1위로 나타났고,세하 후보는 23.8%로 2위에 그쳤다.사회당(PSB) 안토니 가로징요 후보는 16.6%,사회민중당(PPS) 시로 고메스 후보는 12.5% 득표에 머물렀다.

◆예상된 결과-룰라가 1차 투표에서 2위와 큰 표차로 1위를 차지한 것은 당초 예상과 거의 일치한다는 평가다.투표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룰라는 45%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룰라의 독주가 워낙 뚜렷하다는 점을 들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도 했었다.그러나 일부 중도성향 부동표가 막판에 보수 성향의 세하 후보쪽으로 기운 것으로 분석된다.세하는 투표 전 여론조사에서는 19%대 지지를 기록했지만,실제 투표에서 5%포인트 가량을 더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선에서도 룰라 우세 전망-룰라는 89년과 94년,98년 대선에서 연달아 역전패 한 쓰라린 경험을 갖고 있다.특히 89년 때는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결선에서 졌다.이 때문에 현지 일부 언론은 룰라가 이번에도 역전패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급진적 변화를 두려워하는 중산층이 과거처럼 막판에 보수 후보에 표를 던질 것이란 지적이다.특히 브라질 선거법은 정당의석 수에 따라 TV연설 시간을 차등 배정하는 등 여당 후보에 유리하게 돼 있다.이런 이점과 함께 세하 후보가 결선투표일까지 다른 정파의 지지를 적극 이끌어낸다면 승부는 만만치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결선에서 룰라가 승리할 것이란 관측이 훨씬 우세한 편이다.과거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이유에서다.무엇보다 세하 후보의 경우 과거 여당 후보와 달리 개인적 인기가 매우 낮은처지다.

여기에 룰라와 노동자당의 급진적 이미지가 과거에 비해 많이 희석된 점도 중산층의 불안감을 낮추는 요인이다.노동자당은 이미 여러차례 선거를 통해 주지사와 시장 등을 배출했으나,별다른 거부감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또 룰라 자신도 이번 대선에서 기업인 출신을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목하는 등 급진 이미지를 상당부분 탈피했다는 지적이다.

결선 투표에 대비한 정당간 합종연횡에서도 룰라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1차투표에서 3,4위를 차지한 가로징요와 고메스 후보 역시 좌파성향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2002-10-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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